논어

이 사람이 이런 병에 걸리다니!

애인논어 2016. 10. 12. 07:05



(1974회. 5차연재 논어,옹야8)

백우가 질병에 걸리자, 공자께서 문병을 가서 남쪽창 너머로 백우의 손을 잡고. “이럴 리가 없노라. 운명이라 지만, 이 사람이 이런 병에 걸리다니! 이 사람이 이런 병에 걸리다니!”

 

백우는 공자님의 제자로 덕행에 있어 안연(顔淵) 민자건(閔子騫) 다음으로 쳤다. 이런 제자가 악질(문둥병)에 걸려 죽게 되었으니 더욱 애통하고 애석하게 운명을 한탄하신다.

황간(皇侃)이 다음같이 주를 달았다. “군자는 병에 걸리면 북쪽 벽 아래에 머리는 동쪽으로 한다. 그러나 공자님이 문병한다고 하니 남쪽 창가로 자리를 옮긴 것이다. 그래야 공자님이 남쪽을 바라보며 문병하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공자님은 남면(南面)은 임금이 하는 것이기에, 방에 들어가지 않고 남창 너머로 손을 잡았던 것이다.

 

백우유질이어늘 자문지하실새 자유로 집기수하사 왈 망지러니 명의부이라 사인야이유사질야할새 사인야이유사질야할새

(伯牛有疾 子問之 自牖 執其手 曰 亡之 命矣夫 斯人也而有斯疾也 斯人也而有斯疾也)

병 질(疾). 남쪽으로 낸 창 유(牖). 잡을 집(執)

 

-가사체로 풀어쓴 논어-

공자님의 제자중에 문둥병에 걸린백우

사랑하는 백우에게 문병가서 하신말씀

이럴리가 하시면서 안타까워 하시었네

남쪽창을 연다음에 손맞잡고 위로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