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 잡는 데 어찌 소 잡는 칼을 쓰는고
(2260회 5차연재 논어, 양화4)
공자님이 무성에 갔는데, 마침 거문고에 맞춰 노랫소리가 들리고 있었다. 공자님이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 "닭 잡는 데 어찌 소 잡는 칼을 쓰는고?" 자유가 대답하기를, "예전에 제가 스승님께서 하신 말씀을 들었습니다. '군자가 도를 배우면 사람(백성)들을 사랑하게 되고, 소인이 도를 배우면 부리기 쉽게 된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얘들아! 자유(언)의 말이 옳다. 아까 한 말은 농담이었다."
자유는 나라를 다스릴 정도의 능력이 넘치는 제자였다. 그런 자유가 무성이라는 변방의 조그만 소읍을 잘 다스리고 있어 기특하기도 하고, 공자님이 아쉬운 마음에 "닭 잡는 데 어찌 소 잡는 칼을 쓰겠느냐?"라고 농담 섞어 말했다. 그런 말뜻을 잘 이해하고 더욱 겸손하게 자신을 내리고, 다스리는 곳이 크던 작던 사람을 다스릴 때 형벌보다는 예악(禮樂)으로 사랑하며 교화하라고 하신 스승님의 가르침을 실천한다고 했다. 자유는 큰 사람이다. 그러자 공자님이 크게 기뻐하며 아까 한 말은 농담이었다 하고 말을 돌렸다. 군자는 사람(백성)을 사랑한다. 조금 안다고 군림하는 자들이 있다.
할계언용우도(割鷄焉用牛刀)
원뜻 : 자유가 나라를 다스릴 만한 인재인데도 이런 작은 읍에서 성실하게 하는 것이 보기 좋다는 뜻으로 한 말이다.
요즘은 : ‘닭을 잡는 데 어찌 소 잡는 칼을 쓰랴. 작은 일을 처리하는 데 큰 인물이 필요치 않다는 말.’ 로 쓰이고 있다.
자지무성하사 문현가지성하시고 부자완이이소왈 할계언용우도리오 자유대왈 석자언야 문제부자호니 왈 군자학도즉애인이오 소인학도즉이사야라 호이다 자왈 이삼자아 언지언이 시야니 전언희지이니라
(子之武城 聞弦歌之聲 夫子莞爾而笑曰 割鷄焉用牛刀 子遊對曰 昔者偃也 聞諸夫子 曰 君子學道則愛人 小人學道則易使也 子曰 二三者 偃之言是也 前言戱之耳)
자를 할(割). 닭 계(鷄). 쉬울 이(易). 시킬 사(使). 놀 희(戱)
-가사체로 풀어쓴 논어-
소잡는데 쓰는칼을 닭잡을때 사용말라
제자자유 칭찬하는 재치넘친 말씀이네
국가경영 할수있는 제자자유 보시면서
멋진농담 던지시는 공자님의 유머라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