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

먼저 사람이 되라

애인논어 2018. 3. 3. 09:41



(2365회. 6차연재 논어,공야장26)

안연과 자로가 공자님을 모시고 곁에 있었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너희들이 뜻하는 바를 각기 말해보지 않겠는가?”
자로가 말했다. “수레와 좋은 말 그리고 가벼운 가죽옷을 얻어서 벗과 함께 나누어 쓰다가 헐어서 못 쓰게 되더라도 서운해 하지 않겠습니다.”
안연이 말했다. “착한 일을 남에게 자랑하지 않고, 힘든 일을 남에게 요구하지 않겠습니다.”
자로가 말했다. “스승께서 뜻하시는 바를 듣고 싶습니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어른을 편안하게 하겠고, 벗들에게 신의를 지키겠으며, 연소자를 사랑으로 품고자 한다.”

함께 사는 세상을 살아가면서 사람의 도리가 무엇인가? 거창한 것이 아니다.
나를 편안하게 여기게 하는 것이요(安之 안지), 나를 믿게 하는 것이요(信之 신지), 나를 사모하게 하는 것이다(懷之 회지). 이는 성인 공자님의 뜻하신 바이다.
사람이 되는 도리를 말씀하신 것이다. 먼저 사람이 되라. 어질고 착한 인간이 되라.
자신의 이익만 챙기는 것이 아니라, 두루 두루 화합할 수 있는 사람이 되라는 말씀이다.
그리고 나서 큰일을 생각하고, 자신의 꿈을 펼치라는 것이다.

안연계로시러니 자왈 함각언이지이오 자로왈 원거마와 의경구를 여붕우공하야 폐지이무감하노이다 안연왈 원무벌선하여 무시로하노이다 자로왈 원문자지지하노이다 자왈 노자안지하며 붕우신지하며 소자회지니라
(顔淵 季路侍 子曰 盍各言爾志 子路曰 願車馬 衣輕裘 與朋友共 敝之而無憾 顔淵曰 願無伐善 無施勞 子路曰 願聞子之志 子曰 老者安之 朋友信之 少者懷之)
편안할 안(安). 벗 붕(朋). 믿을 신(信). 작을 소(少). 품을 회(懷)

-가사체로 풀어쓴 논어-
이세상을 살아감은 거창한일 아니라오
서로사랑 배려하며 군자의길 걸어가요
믿어주고 도와주며 지혜롭게 살아가면

두루두루 화합하고 자신의길 펼친다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