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
만용을 부리며 뉘우칠 줄 모르면 소인배
애인논어
2018. 4. 13. 07:46
(2405회. 6차연재 논어, 술이10)
공자님이 안연에게 말했다. “세상이 나를 써주면 내 뜻을 펴고 나를 버리면 물러나 숨는다. 아마도 나하고 자네만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자 자로가 물었다. “스승께서 삼군을 부리신다면 누구와 함께 행동하시겠습니까?”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맨 주먹으로 호랑이를 잡으려하고 맨발로 강을 건너며 죽어도 뉘우치지 않을 자와는 내 함께 하지 않겠다. 반드시 일을 앞에 두고 두려워할 줄 알고, 또한 신중히 도모해서 그르치지 않고 성공하는 사람과 함께하겠다.”
말없이 덕을 실천하는 안연을 칭찬하면서 성미가 급한 자로에게 가르침을 주신다.
포호빙하(暴虎馮河)란 앞 뒤 가리지 못하고 만용(蠻勇)을 부린다는 것이다.
만용을 부리며 뉘우칠 줄 모른다면 소인배라 하겠다.
자위안연왈 용지즉행하고 사지즉장을 유아여이유시부인저 자로왈 자행삼군이면 즉수여시리이꼬 자왈 포호빙하하여 사이무회자를 오불여야니 필야림사이구하여 호모이성자야니라
(子謂顔淵曰 用之則行 舍之則藏 惟我與爾有是夫 子路曰 子行三軍 則誰與 子曰 暴虎憑河 死而無悔者 吾不與也 必也臨事而懼 好謀而成者也)
버릴 사(舍). 감출 장(藏). 오직 유(唯). 너 이(爾). 사나울 포(暴). 기댈 빙(憑). 뉘우칠 회(悔). 임할 림(臨). 두려워할 구(懼). 꾀할 모(謀)
-가사체로 풀어쓴 논어-
세상에서 불러주지 아니하면 숨어살고
일을함께 하려는자 신중하게 결정하오
맨주먹을 휘둘러서 호랑이를 잡겠노라
만용부려 후회없는 사람이면 쓰지마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