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

누가 미생고를 정직하다고 하는가?

애인논어 2021. 3. 23. 10:27

녹청자 김갑용 명장

(2885. 7차 연재 논어, 공야장 24)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누가 미생고를 정직하다고 하는가? 어떤 사람이 그에게 식초를 얻고자 하자, 그가 식초를 이웃집에서 얻어다 주었다.”

 

지나친 친절은 위선(僞善)이기 쉽다는 것이다. 바라는 게 있기에 도를 넘는 선심을 쓰는 것이다. 바르지 못한 사람들이 넘치는 친절을 행하는 게 일반적이다. 주변을 살펴보면 이런 부류의 사람들은 대부분 부정직하다.

 

자왈 숙위미생고직고 혹이 걸혜언이어늘 걸제기린이여지로다

(子曰 孰謂微生高直 或乞醯焉 乞諸其鄰而與之)

누구 숙(). 이를 위(). 작을 미(). 혹 혹(). 식초 혜(). 이에 언()

 

-가사체로 풀어쓴 논어-

어떤이가 미생고를 찾아가서 식초구걸

미생고는 이웃집서 식초구해 주었다네

지나치게 친절함은 속보이는 일이라오

이런일은 소인들이 즐겨쓰는 위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