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인배도 한순간 좋은 일을 할 수 있다
소인배도 한순간 좋은 일을 할 수 있다
(논어, 공야장 19)
자장이 물었다. “영윤(재상) 자문은 세 번이나 출사하여 영윤이 되었어도 기뻐하는 빛이 없었고, 세 번 벼슬을 그만두어도 노여워하는 기색이 없었으며, 또한 물러날 때도 전임 영윤의 정사를 반드시 신임 영윤에게 알려주었으니 영윤 자문은 어떻습니까?”
이에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그 정도면) 충성스럽구나.”
자장이 물었다. “인(仁)으로 보아도 되겠습니까?”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아직 모르는 것이 있는데 (그렇다고 해서) 어찌 인을 얻었다고 하겠는가.”
(또, 자장이 물었다) “최자가 제나라 임금을 죽이자, 진문자는 말 십 승이 있었지만 버리고 제나라를 떠나 다른 나라로 갔지만, 거기서도 말하기를 ‘내 나라 최자 같구나.’ 하고 그 나라를 떠나 다시 다른 나라로 갔습니다. 그 다른 나라에 가서도 역시 ‘내 나라 대부 최자 같구나.’ 하고 그 나라마저 떠났으니, 진문자는 어떻습니까?”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청백하다.”
자장이 되물었다. “인(仁)이라 해도 되겠습니까?”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아직 모르는 것이 있는데 (하지만) 어찌 인을 얻었다고 하겠는가?”
단편적인 몇 가지 좋은 일을 행했다고 인을 얻었다고 할 수 없다는 것이다.
소인배도 한순간 좋은 일을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렇다고 그를 인자라 할 수 없듯이,
군자의 도는 잠시 좋은 일을 했다고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집주(集註)에 ‘인이란 도리에 합당하고 사심이 없어야 인이 되는 것이다.’ 했다.
정자(程子)가 말했다. ‘천리(天理)에 합당하고 사심(私心)이 없어야 인(仁 )이라 한다.’
여론몰이로 영웅을 만들거나 파렴치한을 만드는 것을 자주 본다.
자장이 문왈 영윤자문이 삼사위령윤호대 무희색하며 삼이지호대 무온색하야 구령윤지정을 필이고신령윤하니 하여하니이꼬 자왈 충의니라 왈 인의호이꼬 왈 미지로라 언득인이리오 최자이 시제군이어늘 진문자유마십승이러니 기이위지하고 지어타방하야 즉왈 유오대부최자야라하고 위지하며 지일방하야 즉우왈 유오대부최자야라하고 위지하니 하여하니이꼬 자왈 청의니라 왈 인의호이꼬 왈 미지로라 언득인이리오
(子張問曰 令尹子文 三仕爲令尹 無喜色 三已之 無慍色 舊令尹之政 必以告新令尹 何如 子曰 忠矣 曰仁矣乎 曰未知 焉得仁 崔子弑齊君 陳文子有馬十乘 棄而違之 至於他邦 則曰 猶吾大夫崔子也 違之 之一邦 則又曰 猶吾大夫崔子也 違之 何如 子曰 淸矣 曰仁矣乎 曰未知 焉得仁)
기쁠 희(喜). 얼굴빛 색(色). 버릴 이(已). 성낼 온(慍). 윗사람 죽일 시(弑). 탈 승(乘). 버릴 기(棄)
-가사체로 풀어쓴 논어-
단편적인 사례로써 인이라고 할수없지
소인배도 한순간은 착한일을 할수있지
군자의도 잠시잠깐 평가하긴 어려운일
천리합당 사심없는 그런행동 인이라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