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

사람이 도를 넓히는 것이지 도가 사람을 넓히는 것이 아니다

애인논어 2016. 4. 27. 10:16



(1806회 4차연재 논어, 미자5)

미친 척하고 사는 초나라 접여가 노래 부르며 공자를 지나면서 말을 걸었다. “봉황새여 봉황새여 네 덕이 엄청 쇠했구나. 지난 일을 탓하지 말라. 앞일을 좇을 수 있으려니, 제발 그만두어라. 지금 정치하는 자는 위태롭기만 하니 말이야.” 공자님이 수레에서 내려 접여와 말을 나누고자 했지만, 종종걸음으로 공자를 피하고 말아 접여와 함께 말을 나누지 못했다.


접여는 도가(道家)로 권력의 무도함을 질책하면서 미친 자처럼 행세하며 사는 은자(隱者)였다. 난세에 인도를 넓히고자 했던 공자에게 미래에 대해서 왈가왈부하지 말라며, 꼬집고 비웃었지만, 공자님의 유가 사상은 남을 사랑(愛人)하는 것이다. 자애(自愛)하는 도가보다 더 크고 현실적이다.

인능홍도 비도홍인(人能弘道 非道弘人)사람이 도를 넓히는 것이지 도가 사람을 넓히는 것이 아니다.


초광접여 가이과공자 왈 봉혜봉혜여 하덕지쇠오 왕자는 불가간어니와 내자는 유가추니 이이이어다 금지종정자태이니라 공자하하사 욕여지언이시러니 추이피지하니 부득여지언하시다

(楚狂接輿 歌而過孔子 曰 鳳兮鳳兮 何德之衰 往者不可諫 來者猶可追 已而已而 今之從政者殆而 孔子下 欲與之言 趨而辟之 不得與之言)

봉새 봉(鳳). 쇠할 쇠(衰). 지날 왕(往). 간할 간(諫). 같을 유(猶). 쫓을 추(追). 위태로울 태(殆)

 

-가사체로 풀어쓴 논어-

도가사상 접여로선 정치에는 환멸느껴

공자님을 비난하며 노래하며 미친행동

세상이리 어려우면 도를높혀 가려했던

공자님의 안타까움 읽을수가 있겠구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