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성교육 966

예(禮)가 아니면 하지 않을 것이다

예(禮)가 아니면 하지 않을 것이다 (3330회. 8차연재 논어, 팔일 11) 어떤 사람이 체에 관해서 물었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나는 모르겠소. 그 뜻을 아는 사람이라면 천하를 다스리기를 마치 손바닥 보듯 할 것이외다.” 그리고 자신의 손바닥을 가리켰다. 공자님이 '팔일 10장'에 대한 불쾌감을 그대로 표현된다. 천하를 다스리길 예(禮)로써 한다면 어렵지 않을 것이다. 예의를 잘 안다면 예가 아니면 하지 않을 것이다. 요즘 세상은 예가 있는지 없는지 모르겠다. 혹이 문체지설한대 자왈 불지야로라 지기설자지어천하야에 기여시저사호인저 지기장하시다 (或 問禘之說 子曰 不知也 知其說者之於天下也 其如示諸斯乎 指其掌) 혹 혹(或). 말씀 설(說). 같을 여(如). 보여줄 시(示). 이것 사(斯). 손바닥 장(..

논어 2022.08.07

염구를 공격(성토)해도 좋다

염구를 공격(성토)해도 좋다 (3039회. 7차 연재 논어, 선진 16) 계씨는 노나라 임금보다 더 부자인데 염구가 그를 위해 세금을 더 많이 걷어 재산을 불려주었다. 이에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염구는 나의 제자가 아니다. 너희들이 북을 울리고 염구를 공격(성토)해도 좋다.” 공자님이 염구(사과십철 四科十哲에 속함)를 극히 칭찬한 바가 있다. 이런 염구가 계강자의 주구(개) 노릇을 하는 꼴을 보니 격분한 것이다. 하지만 제자들에게 염구를 성토하여 바로 잡게 하시니, 이는 비록 큰 잘못을 했더라도 제자를 사랑하는 마음이 크신 것이다. 성인은 악한 자와 무리 지어 백성을 해함을 미워하심이 이와 같다. 계씨부어주공이어늘 이구야위지취렴이부익지한대 자왈 비오도야로소니 소자아 명고이공지가야니라 (季氏富於周公 而求..

논어 2021.09.14

지나친 것은 모자라는 것과 같다

지나친 것은 모자라는 것과 같다 (3038회. 7차 연재 논어, 선진 15) 자공이 물었다. “사(자장)와 상(자하) 중 누가 더 현명합니까?”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사는 재주가 지나치고 상은 미치지 못한다.” 자공이 다시 물었다. “그러면 사가 더 현명합니까?” 이에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지나친 것은 모자라는 것과 같다.” 그 유명한 과유불급(過猶不及)의 원전이다. 적당한 것이 최상이다. 욕심의 한은 끝이 없는 것이다. 모든 화(禍)는 지나침에서 나온다. 돈도 많으면 후에 자식들이 불화하고, 권세도 길게 욕심부리면 분명 패가망신 욕이 되는 것을 우리는 주변에서 많이 보고 있다. ‘지나침은 미치지 못함과 같다.’ 자공문 사여상야 숙현이니꼬 자왈 사야과하고 상야불급이니라 왈 연즉사유여이꼬 자왈 과유불급..

논어 2021.09.13

가능성이 없는 나무는 도끼질하지 않는다

가능성이 없는 나무는 도끼질하지 않는다 (3037회. 7차 연재 논어, 선진 14) 공자님이 말씀하셨다. “자로가 거문고를 타는구나, 저런 정도로 어찌 내 집에서 타는가.” 이에 제자들이 자로를 존경하지 않게 되자.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자로는 당(사랑채)에는 올랐고 아직 방(안방)에는 들어오지 못했을 뿐이다.” 공자님의 절묘한 비유다. 자로의 학문의 경지를 거문고로 말씀하신다. 하지만 제자들은 있는 그대로 듣고 자로를 멀리하자 공자님은 문에도 들어오지 못한 제자들을 질책하신 것이다. 공자님은 가능성이 없는 나무는 도끼질하지 않는다. 많은 시사점이 있다. 남을 헐뜯는데 앞장서는 자들이 많다. 남을 평가하기 전에 자신을 살펴보자. 도끼질을 할 수 있는 나무가 되자. 자왈 유지고슬을 해위어구지문고 문인이 ..

논어 2021.09.11

장사지냄은 형편에 맞게 지내야

장사지냄은 형편에 맞게 지내야 (3033회. 7차 연재 논어, 선진 10) 안연이 죽자 문인들이 성대하게 장사를 지내려고 했다. 이에 공자님이 안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문인들이 성대하게 장사를 치렀다. 이에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안회는 나를 친아버지처럼 여겼지만, 나는 그를 친자식처럼 대해 주지 못했다. 이는 나 때문이 아니고, 너희들 때문이다.” 장사지냄은 형편에 맞게 지내야 한다. 허세로 지내지 말라는 말씀이다. 또한, 공자님의 자식과 같이 형편에 맞게 치르려고 했는데 그렇지 못한 것을 안타까워하신다. 안연이사커늘 문인욕후장지한대 자왈불가하니라 문인이 후장지한대 자왈 회야는 시여유부야어늘 여부득시유자야호니 비아야라 부이삼자야니라 (顔淵死 門人欲厚葬之 子曰不可 門人 厚葬之 子曰 回也 視予猶父也 予不得..

논어 2021.08.28

하늘이 나를 망치는구나!

(3031회. 7차 연재 논어, 선진 8) 안연이 죽자 공자님이 말씀하셨다. “아! 하늘이 나를 버리는구나, 하늘이 나를 망치는구나!” 공자님은 자신의 인(仁)을 완성할 안연(顔子)을 얻었을 때 하늘을 얻은 듯 기뻐했었다. 하지만 실천적 덕행을 하는 안연을 졸지에 잃었으니 하늘을 우러러 탄식을 하셨다. 자신의 도를 천하에 전하고자 안연에 크게 의지했었던 것을 미루어 짐작한다. 또한, 안연이 성인에 버금가는 아성(亞聖)의 위치에 있다는 것을 공자님이 인정하는 대목이다. 우리도 천상여(天喪予)! 할 수 있는 위치가 될 수 있는가? 안연이사어늘 자왈 희라 천상여삿다 천상여삿다 (顔淵死 子曰 噫 天喪予 天喪予) 탄식할 희(噫). 망하게 할 상(喪). 나 여(予) -가사체로 풀어쓴 논어- 안연잃은 슬픔일랑 하늘마..

논어 2021.08.23

누가 배우기를 좋아합니까?

누가 배우기를 좋아합니까? (3029회. 7차 연재 논어, 선진 6) 계강자가 물었다. “제자 중에서 누가 배우기를 좋아합니까?” 공자님이 대답했다. “안회라는 제자가 배우기를 좋아했지요, 하지만 불행히도 명이 짧아 죽고 지금은 없습니다.” 계강자는 부덕(不德)한 대부로 못된 짓을 많이 한 자다. 그런 자가 배움에 관해서 물어보니 그냥 형식적으로 대답해 주는 것이다. 부덕하고 무례한 자에게 말해주어 무엇 하겠는가? 계강자문 제자숙위호학니이꼬 공자대왈 유안회자호학하더니 불행단명사의라 금야즉망하니라 (季康子問 弟子孰爲好學 孔子對曰 有顔回者好學 不幸短命死矣 今也則亡) 얼굴 안(顔). 짧을 단(短) -가사체로 풀어쓴 논어- 계강자는 부덕하고 오만불손 대부였지 그런자가 공자님께 배우는일 질문하니 형식적인 대답으로..

논어 2021.08.18

남들이 아무도 트집 잡지 못하는구나

남들이 아무도 트집 잡지 못하는구나 (3027회. 7차 연재 논어, 선진 4)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효도하는구나. 민자건이여! 사람들이 부모 형제가 그를 칭찬해도 남들이 아무도 트집 잡지 못하는구나.” 민자건의 효행을 공자님이 칭찬한 것이다. 효는 덕(德)의 실천이다. 덕이 없으면 불효하는 것이고. 덕이 두터우면 효도하기 마련이다. 그래서 효(孝)는 인도(仁道)를 실천하는 기본이 되는 것이다. 부모에게 잘못하는 자가 어찌 남을 사랑할 수 있을까? 요즘 효도(孝道)라는 단어가 생소하게 들린다. 자왈 효재라 민자건이여 인불간어기부모곤제지언이로다 (子曰 孝哉 閔子騫 人不間於其父母昆弟之言) 효도 효(孝). 형 곤(昆) -가사체로 풀어쓴 논어- 덕을실천 하는방법 효도만한 것이없네 효도하지 못하면서 어찌남을 사랑..

논어 2021.08.16

누구도 벼슬에 오르지 못했구나

(3025회. 7차 연재 논어, 선진 2)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나를 따라 진나라 채 나라로 갔던 제자들 누구도 벼슬에 오르지 못했구나. 그들 중에서 덕행에는 안연. 민자건. 염백우. 중궁이고, 언어에는 재아. 자공, 정사에는 염유. 계로, 문학에는 자유. 지하다.”라고 하셨다. 이른바 ‘공문(孔門) 사과십철(四科十哲)’이다. 당시 왕도(王道)를 펴려고 제자들과 여러 나라를 다녔지만, 고생만 하고 뜻을 이루지 못한 것을 아쉬워하며 제자들의 재능을 평가하신 것이다. 능력이 뛰어나도 시류에 따라 쓰임 받지 못하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같다. 하지만 이렇게 자신의 재능을 인정받는다는 것 자체가 성공한 사람이다. 요즘에도 사과십철에 해당하는 사람이 많은 것 같다. 잘 선택해서 능력을 펼치게 하는 것은 우리의 몫..

논어 2021.08.13

나는 선배들을 따르겠다

나는 선배들을 따르겠다 (3024회. 7차 연재 논어, 선진 1)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옛날 선배들은 예악에 대하여 촌스러운 사람이었으나, 요즘 후배들은 예악에 대하여 군자라고 한다. 둘 중의 예악을 선택한다면 나는 선배들을 따르겠다.” 옛날 사람의 예악은 거칠지만 질박한 맛이 있고(質), 요즘 사람들은 겉으로만 화려하고(文) 속이 알차지 못하다는 말씀이다. (여기서 선배란 공자님 이전 시대인 요, 순, 문, 무, 주공의 시대 사람을 말하는 것이고, 후배는 공자님 시대의 사람을 일컫는 것이다) 선배는 있는 그대로의 본바탕에 충실했고. 후배인 요즘 사람들은 본바탕보다 겉으로 드러나는 것에 힘을 쓰고 있다는 것이다. 자왈 선진이 어례악에 야인야이오 후진이 어례악에 군자야이라하나니 여용지즉오종선진호리라 (子..

논어 2021.08.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