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85회 5차연재 논어, 향당3)
임금이 불러 내빈을 접대하게 하시면 엄숙한 낯빛으로 발걸음을 조심하였다.
내빈(손님)과 마주 읍을 할 때에는 손을 좌우로 합하여 공손히 하셨는데, 그때에도 옷의 앞 뒷자락이 가지런 하셨다. 빨리 걸어 나아갈 때에는 새가 날개를 펴듯이 하셨다. 내빈이 물러가면 반드시 임금에게 “내빈이 뒤 돌아보지 않고 잘 갔습니다.”라고 복명했다.
정부 관리의 의전절차를 보는 듯하다. 내빈 접대를 하는 방법이 눈에 보이는 것 같다. 요즘에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손님을 접대할 때 긴장된 모습, 공경하는 태도, 정성스런 몸가짐, 접대가 끝나고 복명하는 것. 인맥관리가 중요한 시대에 깊이 있게 새겨봐야 하겠다.
빈불고(賓不顧) ‘손님이 뒤 돌아 보지 않고 잘 갔다는 것은’ 예의바르게 잘 접대 받은 손님은 헤어질 때 고마워서 몇 번이고 뒤돌아보면서 인사를 하는 게 통상이다. 그러니 손님이 뒤돌아보지 않을 때까지 서서 배웅했다는 것이다.
군소사빈 색발여야 족곽여야 읍소여립 좌우수 의전후첨여야 추진 익여야 빈퇴 필복명왈 빈불고의 (君召使擯 色勃如也 足躩如也 揖所與立 左右手 衣前後襜如也 趨進 翼如也 賓退 必復命曰 賓不顧矣) 손님맞는 사신 빈(擯). 낯변할 발(勃). 발굽힐 곽(躩). 읍할 읍(揖). 가지런할 첨(襜). 빨리갈 추(趨). 날개 익(翼). 돌아 볼 고(顧)
-가사체로 풀어쓴 논어-
임금님의 명을받아 내빈접대 할때에는
엄숙하고 공손하게 발걸음도 조심했네
신하로서 받은직분 의전관계 잘했으며
임금님께 보고사항 명확하게 하시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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