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29회 5차연재 논어, 선진25-5)
“점아, 그대는 어떻게 하겠는가?” 점(증석)은 조용히 거문고를 타고 있다가, 큰 소리나게 한바탕 튕기고는 거문고를 놓고 일어서서 아뢰었다. “저는 세 사람의 생각과 다릅니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무엇을 걱정하는가? 저마다의 생각을 말하는 것인데.” 증석이 말했다. “늦은 봄에 봄옷을 만들어 입고, 관을 쓴 사람 대여섯과 아이들 예닐곱 명과 같이 강가로 가서 목욕하고, 기우제를 드리는 단에서 바람을 쐬면서 노래를 부르다가 돌아오겠습니다.”
공자님이 감탄하며 말했다. “나도 그대와 같은 마음이다.” 세 사람이 나가고 증석이 뒤에 남았다.
증석이 물었다. “세 사람의 말을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공자: “각자의 뜻을 말했을 뿐이다.”
증석: “선생님은 왜 유의 말을 듣고 웃으셨습니까?”
공자: “나라는 예로써 다스려야 하는데 그의 말이 겸손하지 못해서 웃은 것이다.”
증석: “구가 말한 것은 나라를 다스리는 일이 아닌가요?”
공자: “사방 6, 70리건 또는 5, 60리건 역시 나라가 아닌 것을 어디에서 보겠는가?
증석: “그렇다면 적(赤)이 말한 것도 나라일이 아니겠습니까?” 공자: “종묘에 제사 드리는 일과, 제후들의 회동하는 일이 어찌 제후의 일이 아니겠는가? 둘 다 국가의 일이다. 적이 지나치게 겸손하여 작은 일을 돕겠다고 말했으니 그렇다면 누가 그보다 큰일을 돕는단 말이냐.”
공자님의 나라를 다스리는 법에 대한 명쾌한 해석이다. 국민을 위한 진정한 지도자가 나왔으면 한다.
점아 이하여오 고슬희러니 갱이 사슬이작하야 대왈 이호삼자자지찬호이다 자왈 하상호리오 역각언기지야니라 왈 모춘자에 춘복기성이어던 관자오륙인과 동자륙칠인으로 욕호기하고 풍호무우하야 영이귀호리이다 부자위연탄왈 오여점야노라 삼자자출커늘 증석후러니 증석왈 부삼자지언이 하여하니이꼬 자왈 역각언기지야이의니라 왈부자 하신유야시니이꼬 왈 위국이례어늘 기언이 불양이라 시고로 신지호라 유구즉비방야여이꼬 안견방륙칠십과 여오륙십이비방야자리오 유적즉비방야여이꼬 종묘회동이 비제후이하오 적야위지소면 숙능위지대리오
(點爾何如 鼓瑟希 鏗爾 舍瑟而作 對曰 異乎三子者之撰 子曰 何傷乎 亦各言其志也 曰 莫春者 春服旣成 冠者五六人 童子六七人 浴乎沂 風乎舞雩 詠而歸 夫子喟然嘆曰 吾與點也 三子者出 曾晳後 曾晳曰 夫三子者之言 何如 子曰 亦各言其志也已矣 曰 夫子何哂由也 曰 爲國以禮 其言 不讓 是故 哂之 唯求則非邦也與 安見方六七十 如五六十而非邦也者 唯赤則非邦也與 宗廟會同 非諸侯而何 赤也爲之小 孰能爲之大)
점 점(點). 북 고(鼓). 거문고 금(琴). 거문고소리 갱(鏗). 갓 관(冠). 탄식할 탄(嘆)
-가사체로 풀어쓴 논어-
공자님의 가르침은 겸손이요 자비로세
정치가의 기본자세 진중하고 신의지켜
자기자신 살피면서 능력따라 정치해야
그사람을 비롯하여 온백성이 편하리라
'논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자기가 하고 싶지 않은 것을 남에게 강요하지 말라 (0) | 2017.03.19 |
---|---|
욕심을 버리고 예에 돌아가라 (0) | 2017.03.18 |
제가 할 수 있는 바가 아닙니다 (0) | 2017.03.16 |
예악(禮樂)은 제가 잘 하지 못하기에 다른 군자를 기다리겠습니다 (0) | 2017.03.15 |
자로가 경솔하게 대답했다 (0) | 2017.03.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