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75회 5차연재 논어, 양화19)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나는 말을 아니 하고자 한다.”
자공이 여쭈었다. “스승님께서 말씀하지 않으시면 저희들을 어떻게 배워 도를 전하겠습니까?”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하늘이 무슨 말을 하느냐? 춘하추동 사시가 운행되고 온갖 만물이 태어나거늘 하늘이 무슨 말을 하는가?”
춘하추동 사계절이 행하고, 만물이 생멸하는 것 모두가 하늘의 소관이지만 하늘이 무어라 말한 적이 있느냐? 하늘이 했다고 자랑하는 것도 없다는 것이다.
쓸데없는 말을 하지 말라는 말씀이다. 말은 할수록 흠이 생긴다. 군자는 말이 적어야 한다. 불가에서는 이심전심(以心傳心) 말을 하지 않아도 통하는 것이 최상의 전달이다.
노자의 도덕경에 ‘아는 자는 말하지 않는다. 모르는 자가 말을 한다.’(지자불언 언자부지 知者不言 言者不知)
자왈 여욕무언하노라 자공왈자여불언이면 즉소자하술언이리잇고 자왈천하언재시리오
사시행언하며 백물생언하나니 천하언재시리오
(子曰 予欲無言 子貢曰子如不言 則小子何述焉 子曰天何言哉 四時行焉 百物生焉 天何言哉)
나 여(予). 하고자 할 욕(欲). 지을 술(述)
-가사체로 풀어쓴 논어-
불필요한 말이라면 아니함이 제일이네
하늘처럼 춘하추동 좋은일을 많이하며
아무말도 하지않는 하늘의뜻 배우라네
이심전심 하는것이 제일좋은 전달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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