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사귀어도 남들을 공경했다

녹청자 김갑용 명장

(2878회. 7차 연재 논어, 공야장 17)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안평중은 사람들과 잘 사귀었고, 오래 사귀어도 남들을 공경했다.”

 

대인관계를 말씀하신다. 조금 안다고 반말하고 홀대하는 것은 진정한 사귐이 아니다.

요즘은 특히 쉽게 사람을 사귀고 쉽게 헤어지는 세상이다.

하지만 인간관계가 서로의 이익을 위해서만 성립되는 것이 아니다.

마음을 주고받을 수 있는 교제가 진정한 인간관계가 되는 것이다.

진정한 친구가 되려면 사귄 지 오래되어도 공경하라.

오늘 나에게 진심을 터놓을 수 있는 친구가 몇 명이 되는가 헤아려보자.

 

자왈 안평중은 선여인교로다 구이경지온여

(子曰 晏平仲 善與人交 久而敬之)

함께 여(與). 사귈 교(交오). 오랠 구(久). 공경할 경(敬)

 

-가사체로 풀어쓴 논어-

인간관계 바로하여 반말로써 홀대마오

진실하게 교제하고 서로공경 잊지말며

마음까지 주고받을 그런벗을 사귀어라

오늘나와 진실한맘 터놓을벗 몇이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