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85회. 7차 연재 논어, 공야장 24)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누가 미생고를 정직하다고 하는가? 어떤 사람이 그에게 식초를 얻고자 하자, 그가 식초를 이웃집에서 얻어다 주었다.”
지나친 친절은 위선(僞善)이기 쉽다는 것이다. 바라는 게 있기에 도를 넘는 선심을 쓰는 것이다. 바르지 못한 사람들이 넘치는 친절을 행하는 게 일반적이다. 주변을 살펴보면 이런 부류의 사람들은 대부분 부정직하다.
자왈 숙위미생고직고 혹이 걸혜언이어늘 걸제기린이여지로다
(子曰 孰謂微生高直 或乞醯焉 乞諸其鄰而與之)
누구 숙(孰). 이를 위(謂). 작을 미(微). 혹 혹(或). 식초 혜(醯). 이에 언(焉)
-가사체로 풀어쓴 논어-
어떤이가 미생고를 찾아가서 식초구걸
미생고는 이웃집서 식초구해 주었다네
지나치게 친절함은 속보이는 일이라오
이런일은 소인들이 즐겨쓰는 위선이다
'논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람의 도리가 무엇인가? (0) | 2021.03.25 |
---|---|
좌구명이 부끄러워했다 (0) | 2021.03.24 |
지난 악을 생각하지 않았다 (0) | 2021.03.22 |
돌아가자, 돌아가자 (0) | 2021.03.21 |
나라에 도가 없으면 어리석은 척했다 (0) | 2021.03.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