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

맹지반은 공(功)을 자랑하지 않았다

애인논어 2021. 4. 8. 08:22

녹청자 김갑용 명장 흙궁(heukgung)

(2902회. 7차 연재 논어, 옹야 13)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맹지반은 공(功)을 자랑하지 않았다. 싸움에서 져 패주하면서 맨 뒤에서 적을 막았고, 마지막으로 도성 문을 들어가려 할 때 말을 채찍질하면서 “일부러 뒤처진 것이 아니라, 말이 앞으로 나가지 못해서 뒤에 처진 것이네”라고 하였다.

 

패주하면서 제일 뒤에 있는 것을 공으로 여기니, 맹지반은 뒤에 있으면서 자신의 공을 감추며 말하기를 말이 느려 어쩔 수 없이 그랬다고 한다. 사람들은 자신을 자랑하고 뽐내려고 한다. 제대로 배우지 못한 자(빈 깡통)가 남보다 위가 되려는 마음을 가진 것이다.

제 자랑하지 말라. 자랑하기 좋아하는 자는 소인배다.

 

자왈 맹지반은 불벌이로다 분이전하야 장입문할새 책기마 왈 비감후야라 마부진야라 하니라

(子曰 孟之反 不伐 奔而殿 將入門 策其馬 曰 非敢後也 馬不進也)

맹지반(孟之反)은 노나라의 대부다.

맏 맹(孟). 되돌릴 반(反). 공치사할 벌(伐). 뒤끝 전(殿). 용맹할 감(敢). 나아갈 진(進)

 

-가사체로 풀어쓴 논어-

전쟁하며 후퇴할때 뒤처져서 방어한공

자랑하지 아니했던 맹지반이 떠오르네

이사람의 숨은공적 본받아서 살아가면

자기자랑 아니하는 군자처럼 살수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