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

나는 늙은 농부만 못하다

애인논어 2021. 10. 30. 09:03

 

녹청자 흙궁 김갑용명장

나는 늙은 농부만 못하다

 

(3080. 7차 연재 논어, 자로 4)

번지가 농사일을 배우고자 청하자.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나는 늙은 농부만 못하다.” 번지가 또 채소 재배법을 가르쳐 달라고 청하자.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나는 늙은 채소장이 보다 못하다.”

번지가 나가자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번수(번지)는 참으로 소인이구나! 윗사람이 예를 잘 지키면 백성도 경건하지 않을 리 없고, 윗사람이 도의를 잘 지키면 백성도 복종하지 않을 수 없고, 윗사람이 신의를 잘 지키면 백성도 성실할 수밖에 없다. 이처럼 하면 사방의 사람들이 제 자식을 강보에 싸 업고 찾아올 것이다. 이렇듯 덕으로 다스리면 되는데, 어찌 군자가 농사를 활용해보겠단 말인가?”

 

자신의 자질에 따라 하는 일이 따로 있는 것이다. 농사에 천부적인 능력이 있는 사람이 있고, 사람을 잘 교화시키고 지도적인 능력이 뛰어난 사람도 있다. 각각의 능력을 최대로 발휘하는 것이 군자다.

 

번지청학가한대 자왈 오불여노농호라 청학위포한대 왈 오불여노포호라 번지출커늘 자왈 소인재라 번지야여 상호례하면 즉민막불감경하고 상호의하면 즉민막불감복하고 상호신하면 즉민막불감용정이니 부여시면 즉사방지민이 강부기자이지의리니 언용가리오

(樊遲請學稼 子曰 吾不如老農 請學爲圃 曰 吾不如老圃 樊遲出 子曰 小人哉 樊遲也 上好禮 則民莫不敢敬 上好義 則民莫不敢服 上好信 則民莫不敢用情 夫如是 則四方之民 襁負其子而至矣 焉用稼)

채마밭 포(). 없을 막(). 공경할 경(). 포대기 강(). 농사 가()

 

-가사체로 풀어쓴 논어-

공자님께 농삿일을 질문하는 제자번지

늙은농부 보다못한 공자님의 답변이네

모든일은 그분야에 전문가가 따로있지

능력있는 사람에게 질문함이 어떠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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