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

어찌 자리를 잃지 않았습니까?

애인논어 2021. 12. 20. 07:16

 

흙궁 녹청자 김갑용명장

어찌 자리를 잃지 않았습니까?

 

(3126. 7차 연재 논어, 헌문 20)

공자님이 위나라 영공은 무도했었다고 말하자, 강자(계강자)가 말했다. “그러한데도 어찌 자리를 잃지 않았습니까?”

이에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중숙어가 외교를 맡고, 축타가 종묘를 맡았으며, 왕손가가 군사를 맡아 다스리니 어찌 그 자리를 잃겠습니까?”

 

현명한 신하들이 맡은바 일을 잘 처리하면 임금이 바보 같고 무도해도 자리가 보전될 수 있다는 것이다. 질문한 강자(季康子)는 무도한 신하였기에 공자님이 면전에서 질타하는 것이다.

 

자언위령공지무도야러시니 강자왈 부여시로대 해이불상이니잇고 공자왈 중숙어치빈객하고 축타치종묘하고 왕손가치군려하니 부여시니 해기상이리오

(子言衛靈公之無道也 康子曰 夫如是 奚而不喪 孔子曰 仲叔圉治賓客 祝鮀治宗廟 王孫賈 治軍旅 夫如是 奚其喪)

마부 어(). 손 빈(). 모래무지 타(). 상인 가(). 군사 여()

 

-가사체로 풀어쓴 논어-

임금님이 무도하고 바보같다 할지라도

신하들이 현명하게 임무분장 하였다면

혼란하고 무도해도 그자리를 보전한다

무도했던 계강자에 공자님의 질타로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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