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

즉시 공자님이 제나라를 떠났다

애인논어 2022. 4. 22. 15:29

 

녹청자 흙궁 복단지

즉시 공자님이 제나라를 떠났다

 

(3238 7차연재 논어, 미자3)

제나라 임금(경공)이 공자에 대해 대우에 대해서 말했다. “계씨같이 제일로 대우할 수 없지만, 계씨와 맹씨의 중간으로 대우하겠다.” 그러나 이후에 경공이 말을 바꿨다. “나는 너무 늙었다. 공자를 등용해 크게 쓸 수 없다.” 그러자 즉시 공자님이 제나라를 떠났다.

 

당시 공자님의 나이가 30대였다 한다. 이 나이에 학문으로 자리를 잡아 정치에 뜻을 두었다. 하지만 제나라의 옹졸한 임금 경공은 신하들이 반발하고 또한 자신이 감당치 못할 큰 정치가였기에 쓸 수 없다고 말을 바꿨다. 그래서 정치의 첫 번째 시도가 이루어지지 않았다. 새로운 인물이 뛰어나면 기득권들이 반발하는 것은 고금을 통해 다름이 없다.

 

제경공이 대공자왈 약계씨 즉오불능이어니와 이계맹지간으로 시지호리라 왈 오로의라 불능용야라 한대 공자행하시다

(齊景公 待孔子曰 若季氏 則吾不能 以季孟之間 待之 曰 吾老矣 不能用也 孔子行)

대우할 대( ). 같을 약(). 맏 맹()

 

-가사체로 풀어쓴 논어-

새인물이 뛰어나면 기존인물 긴장한다

제나라의 임금역시 공자님을 싫어했고

공자님은 줏대없는 경공임금 떠나버려

옹졸했던 정치풍토 동서고금 매한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