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4회.239논어, 향당3)
임금이 불러 내빈을 접대하게 하시면 엄숙한 낯빛으로 발걸음을 조심하였다.
내빈(손님)과 마주 읍을 할 때에는 손을 좌우로 합하여 공손히 하셨는데, 그때에도 옷의 앞 뒷자락이 가지런 하셨다. 빨리 걸어 나아갈 때에는 새가 날개를 펴듯이 하셨다. 내빈이 물러가면 반드시 임금에게 “내빈이 뒤 돌아보지 않고 잘 갔습니다”라고 복명했다.
정부 관리의 의전절차를 보는 듯하다. 내빈 접대를 하는 방법이 눈에 보이는 것 같다. 요즘에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손님을 접대할 때 긴장된 모습, 공경하는 태도, 정성스런 몸가짐, 접대가 끝나고 복명하는 것. 인맥관리가 중요한 시대에 깊이 있게 새겨봐야 하겠다.
빈불고(賓不顧) ‘손님이 뒤 돌아 보지 않고 잘 갔다는 것은’ 예의바르게 잘 접대 받은 손님은 헤어질 때 고마워서 몇 번이고 뒤돌아보면서 인사를 하는 게 통상이다. 그러니 손님이 뒤돌아보지 않을 때까지 서서 배웅했다는 것이다.
군소사빈 색발여야 족곽여야 읍소여립 좌우수 의전후첨여야 추진 익여야 빈퇴 필복명왈 빈불고의(君召使擯 色勃如也 足躩如也 揖所與立 左右手 衣前後襜如也 趨進 翼如也 賓退 必復命曰 賓不顧矣) - 논어, 향당 제3장-
* 손님맞는 사신 빈(擯). 낯변할 발(勃). 발굽힐 곽(躩). 읍할 읍(揖). 가지런할 첨(襜). 빨리갈 추(趨). 날개 익(翼). 돌아 볼 고(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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