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35회.311논어, 자로4)
번지가 농사일을 배우고자 청하자. 공자께서 말했다. “나는 늙은 농부만 못하다” 번지가 또 채소 재배법을 가르쳐 달라고 청하자. 공자께서 말했다. “나는 늙은 채소장이보다 못하다.”
번지가 나가자 공자께서 말했다. “번수(번지)는 참으로 소인이구나! 윗사람이 예를 잘 지키면 백성도 경건하지 않을 리 없고, 윗사람이 도의를 잘 지키면 백성도 복종하지 않을 수 없고, 윗사람이 신의를 잘 지키면 백성도 성실할 수밖에 없다. 이와 같이 하면 사방의 사람들이 제 자식을 강보에 싸 업고 찾아올 것이다. 이렇듯 덕으로 다스리면 되는데, 어찌 군자가 농사를 활용해보겠단 말인가?”
자신의 자질에 따라 하는 일이 따로 있는 것이다. 농사에 천부적인 능력이 있는 사람이 있고, 사람을 잘 교화시키고 지도적인 능력이 뛰어난 사람도 있다. 각각의 능력을 최대로 발휘하는 것이 군자다.
번지청학가한대 자왈 오불여노농호라 청학위포한대 왈 오불여노포호라 번지출커늘 자왈 소인재라 번지야여 상호예하면 즉민막불감경하고 상호의하면 즉민막불감복하고 상호신하면 즉민막불감용정이니 부여시면 즉사방지민이 강부기자이지의리니 언용가리오
(樊遲請學稼 子曰 吾不如老農 請學爲圃 曰 吾不如老圃 樊遲出 子曰 小人哉 樊遲也 上好禮 則民莫不敢敬 上好義 則民莫不敢服 上好信 則民莫不敢用情 夫如是 則四方之民 襁負其子而至矣 焉用稼) -논어, 자로 제4장-
* 채마밭 포(圃). 없을 막(莫). 공경할 경(敬). 포대기 강(襁). 농사 가(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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