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

왜곡된 것을 바로 잡는 것이 군자의 의무다.

애인논어 2014. 12. 7. 23:07


(1298회.463논어, 미자8)

초야에 은둔한 사람으로는 백이, 숙제, 우중, 이일, 주장, 유하혜, 소련일 것이다. 공자가 말했다. “자신의 뜻을 굽히지 않고 자기 몸을 욕되게 하지 않은 사람은 백이와 숙제일 것이다.” 유하혜와 소련에 대해 평가하자면, “그들은 뜻을 굽히고 몸을 욕되게 하면서도, 말이 조리에 맞았고 행동이 깊은 사려에 맞아 그런 점들만은 옳았다고 생각한다.” 우중과 이일에 대해 평가하자면. “숨어 살면서 말을 함부로 하였으나 몸가짐은 깨끗했고, 세상을 버린 것도 권도에 맞았다. 그렇지만 나는 이들과 다르다. 가한 것도 없고 불가한 것도 없다.”


일민(逸民)이란 세상과 거리를 둔 사람으로 은자(隱者)나 현자(賢者)로 불리었다. 이른바 벼슬을 마다한 사람이다. 공자가 이 사람들을 치하하면서 자신과 다르다는 것을 설파한다.

세상이 어지러울수록 세상을 피하는 것이 아니라 더더욱 벼슬(出仕)을 하여 바른 의(義)를 살려야 한다는 것이다. 왜곡된 것을 바로 잡는 것이 군자의 의무다.


일민, 백이, 숙제, 우중, 이일, 주창, 유하혜, 소련이니라 자왈 불항기지며 불욕기신은 백이 숙제여인저 위유하혜 소련하사대 항지욕신의나 언중륜하며 행중려하니 기사이이의니라 위우중 이일하사대 은거방언하나 신중청하며 폐중권이니라 아즉이어시하야 무가무불가호라

(逸民 伯夷 叔齊 虞仲 夷逸 朱張 柳下惠 少連 子曰 不降其志 不辱其身 伯夷叔齊與 謂柳下惠少連 降志辱身矣 言中倫 行中慮 其斯而已矣 謂虞仲夷逸 隱居放言 身中淸 廢中權 我則異於是 無可無不可)

* 달아날 일(逸). 헤아릴 우(虞). 이어질 련(連). 굽힐 항(降). 조리 윤(倫). 생각할 려(慮)