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

세상(백성)에 죄가 있다면 그 죄는 바로 제 탓입니다.

애인논어 2015. 1. 7. 08:31


(1328회.493논어, 요왈1-2)
은나라 탕왕이 하나라 마지막 임금인 무도한 걸왕을 쳐낸 다음 천자의 자리에 오를 때 천지와 제후들에게 말했다. “나 미천한 이(履)는 감히 검은 수소를 제물로 바치면서 천제에게 숨김없이 아룁니다. 죄를 범한 자는 감히 용서할 수 없으나 옛 임금의 신하라 해서 다 묻어 두지는 않을 것이며, 이를 살펴보심은 천제(백성)의 뜻에 있습니다. 내 자신에게 죄가 있다면 백성들과는 무관하지만, 세상(백성)에 죄가 있다면 그 죄는 바로 제 탓입니다.”
 
정권이 바뀌었지만, 무도한 걸왕의 신하들을 무조건 다 징벌하지 않는 다는 것이다. 죄가 있는 자는 벌할 것이고 , 그렇지 않은 신하는 새로이 찾아 등용한다. 이는 하늘의 뜻(민심)에 따라 공평하게 구별한다는 것이다. 또한 새로운 임금(탕왕)이 죄를 범했다면 세상의 탓이 아니고 자신의 탓이니 임금인 탕왕이 처벌을 달게 받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백성이 죄를 범한다면 이는 모두다 임금의 잘못으로 하겠다는 것이다.
참으로 정치의 참 모습을 보여준다.
임금은 자신을 더욱 엄격하게 다스리고 세상을 다스리겠다는 것이다.
이것이 참된 정치다. 요즘 정치꾼들의 행태는 가소롭기 그지없다. 자신에게 관대하며 위법을 밥 먹듯이 저지르고 남의 소소한 잘못은 침소봉대하여 게거품을 문다.
 
왈 여소자리는 감용현모하야 감소고우황황후제하노니 유죄불감사하며 제신불폐니 간재제심이니이다 짐궁유죄는 무이만방이오 만방유죄는 죄재짐궁하니라
(曰 予小子履 敢用玄牡 敢昭告于皇皇后帝 有罪不敢赦 帝臣不蔽 簡在帝心 朕躬有罪 無以萬方 萬方有罪 罪在朕躬)
* 신발 리(履). 수컷 모(牡). 밝을 소(昭). 덮을 폐(蔽). 나 짐(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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