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도 맑은 것이다

애인논어 2016. 5. 22. 09:08




(1831회 4차연재 논어, 자장19)

맹씨가 양부를 법관인 사사로 삼자, 양부가 스승인 증자에게 물었다. 증자가 말해주었다. “위에는 그 도를 잃어서 백성이 흩어진 지 오래되었으니, 만일 백성으로부터 자백을 받아낸다면 정상을 참작하여 불쌍히 여기고 적발한 것을 기뻐하지 말라.”

 

양부가 사법관이 되어서 증자에게 물은 것이다. 당시의 정치가 썩어 백성도 어찌할 바를 모르게 되었으니 혹 백성의 잘못을 적발했더라도 정치를 잘못한 책임이 크니 권세의 앞잡이가 되지 말고 정상 참작하라는 말씀이다. 예전에 권력의 시녀 노릇을 하는 사법부의 횡포를 많이 보았다.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도 맑은 것이다.

 

맹씨사양부위사사라 문어증자한대 증자왈 상실기도하여 민산구의니 여득기정이면 즉애긍이물희니라

(孟氏使陽膚爲士師 問於曾子 曾子曰上失其道 民散久矣 如得其情 則哀矜而勿喜)

흩어질 산(散). 괴로워할 긍(矜). 말아야 할 물(勿)

 

-가사체로 풀어쓴 논어-

사법관이 모름지기 정치시녀 되지마오

국민들이 잘못한건 정치잘못 포함되니

상선약수 원칙따라 사법권을 행사해야

국민들이 신뢰하고 맑은정치 이룬다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