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

아! 하늘이 나를 버리는구나

애인논어 2017. 2. 24. 09:42



(2108회 5차연재 논어, 선진8)

안연이 죽자 공자님이 말씀하셨다. “아! 하늘이 나를 버리는구나, 하늘이 나를 망치는구나!”

 

공자는 자신의 인(仁)을 완성할 안연(顔子)을 얻었을 때 하늘을 얻은 듯 기뻐했었다. 하지만 실천적 덕행을 하는 안연을 졸지에 잃었으니 하늘을 우러러 탄식을 했던 것이다. 자신의 도를 천하에 전하고자 안연에 크게 의지했었던 것을 미루어 짐작한다. 또한 안연이 성인에 버금가는 아성(亞聖)의 위치에 있다는 것을 공자님이 인정하는 대목이다.

우리도 천상여(天喪予)! 할 수 있는 위치가 될 수 있는가?

 

안연이사어늘 자왈 희라 천상여삿다 천상여삿다

(顔淵死 子曰 噫 天喪予 天喪予)

탄식할 희(噫). 망하게 할 상(喪). 나 여(予)

 

-가사체로 풀어쓴 논어-

안연잃은 슬픔일랑 하늘마저 무너지듯

사랑하는 제자죽음 어찌할바 모르시네

자신의도 온천하에 전할사람 안연인데

일찌감치 세상뜨니 상한마음 어이할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