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

새가 죽음을 앞두면 그 울음소리가 애처롭다

애인논어 2021. 6. 4. 07:01

녹청자 김갑용명장 흙궁

 

(2958. 7차 연재 논어, 태백4)

증자가 중병에 걸리자 맹경자가 문병을 왔다.

그러자 증자가 그에게 일러 말했다. “새가 죽음을 앞두면 그 울음소리가 애처롭고, 사람이 죽음을 앞두면 그 말씨가 착합니다. 군자에게는 소중히 할 바 세 가지 예가 있습니다. 행동거지를 예에 맞게 하면 난폭함과 오만함을 멀리할 것이고, 얼굴색을 예로써 바르게 하면 신의를 가까이할 것이며, 말을 예로써 하면 천함이나 억지를 멀리할 것입니다. 제사 지낼 때 제기를 다루는 일이라면 전담자에게 맡기십시오.”

 

맹경자는 노나라 대부로 세도를 부렸던 3 대부 중 하나이다. 군자의 도를 멀리하고 세도만 부리는 맹경자에게 증자가 사람이 죽기 전에 하는 말은 선한 말이라고 하고서 군자의 예를 밝히며 가르치고 있다.

잠시 권력을 쥐고 있는 자여 오만하지 말고, 난폭하지 말라. 겸손하며 착하고 예에 어긋나지 말라는 말씀이다.

권력자의 예를 밝히는 것이다. 영원할 듯 세도를 부리는 권력자들이 깊이 새겨들어야 할 것이다.

 

증자유질이어늘 맹경자문지러니 증자언왈 조지장사에 기명야애하고 인지장사에 기언야선이니라 군자소귀호도자삼이니 동용모에 사원포만의며 정안색에 사근신의며 출사기에 사원비배의니 변두지사 즉유사존이니라

(曾子有疾 孟敬子問之 曾子言曰 鳥之將死 其鳴也哀 人之將死 其言也善 君子所貴乎道者三 動容貌 斯遠暴慢矣 正顔色 斯近信矣 出辭氣 斯遠鄙倍矣 籩豆之事 則有司存)

장차 장(). 울 명(). 슬플 애(). 사나울 포(). 오만할 만(). 얼굴 안(). 더러울 비()

 

-가사체로 풀어쓴 논어-

군자의길 세가지를 증자께서 가르쳤네

오만하지 말것이요 난폭하지 말것이며

오직겸손 세가지를 맹경자가 들으라네

권력자는 모름지기 예를지켜 살라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