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

부모와 자식 간은 하나

애인논어 2021. 11. 14. 15:40

 

녹청자 흙궁 김갑용명장

부모와 자식 간은 하나

 

(3094. 7차 연재 논어, 자로 18)

섭공이 공자께 말했다. “우리 마을에 궁이라는 강직한 자가 있는데, 그자의 아버지가 양을 훔쳤는데 그자가 제 아버지의 도둑질을 증언했습니다.”

이에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우리 마을의 곧은 사람은 그 사람과 다릅니다. 아버지는 자식을 위해 숨겨주고, 자식은 아버지를 위해 숨깁니다. 곧음(정직함)이란 그런 가운데 있지요.”

 

부자가 서로 숨겨주는 것이 하늘의 뜻(天理) 와 인정(人情)의 지극함이라 말씀하신다. 결국 이치(理致)에 따르는 것이 정직함이 되느니, 제 아비를 고발하는 것은 곧음이 될 수 없는 것이다.

부모와 자식 간은 하나로 보는 것이고, 천륜에는 법이 개입할 여지가 없다. 요즘에 부모와 자식 간에 송사가 심심찮게 일어난다.

 

섭공어공자왈 오당유직궁자하니 기부양양이어늘 이자증지하니이다 공자왈 오당지직자는 이어시하니 부위자은하며 자위부은하나니 직재기중의니라

(葉公語孔子曰 吾黨有直躬者 其父攘羊 而子證之 孔子曰 吾黨之直者 異於是 父爲子隱 子爲父隱 直在其中矣)

훔칠 양(). 다를 이(). 숨길 은()

 

-가사체로 풀어쓴 논어-

아버지의 잘못에는 숨겨줌이 하늘이치

아버지를 고발하고 고소하는 요즘세상

부모자식 그사이가 지옥의길 아니겠나

모든법에 우선하는 천륜먼저 생각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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