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술하기만 했을 뿐 창작하지 않았다
(3428회 8차연재 논어, 술이 1)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전술하기만 했을 뿐 창작하지 않았다. 옛것을 믿고 좋아한 나를 감히 노팽에 비유하겠노라.”
노팽 - 상(商, 殷) 나라의 현명한 대부로 옛것을 좋아했고 고사를 잘 정리하여 서술하였다.
겸손의 극치를 보는 듯하다. 시경, 서경을 산삭(刪削 쓸모없는 문자나 어구를 삭제함)하고, 주역을 찬술(부연)하고, 춘추를 편수하는 등 수많은 옛것을 전술하였지만 실제로는 창작 이상의 공을 들이셨다. 하지만 스스로 창작한 게 없다고 말씀하신다.
석가모니도 수많은 말씀을 하셨으나, 마지막 말씀은 “내가 말한 바가 없다.”였다.
이렇듯 성현들의 겸손은 공통점이 많다.
요즘 인터넷에서 복사하여 단 몇 일만에 책이라고 만들어 저자라고 하는 이들이 참으로 많다. 출처도 밝히지 않고 자신의 저작물이라고 하는 것. 분명한 도적질이다.
자왈 술이부작하며 신이호고를 절비어아로팽하노라
(子曰 術而不作 信而好古 竊比於我老彭)
밝힐 술 (述). 사사로울 절(竊). 견줄 비(比). 성 팽(彭)
-가사체로 풀어쓴 논어-
공자님의 겸손함을 확실하게 아는내용
수많은책 저술하고 당신창작 아니라네
성현들의 가르침은 오직겸손 함이런가
어진 것의 대명사가 베풂이요 겸손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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