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치하면 공손하지 못하고
(3462회 8차연재 논어, 술이 35)
공자님이 말씀하셨다. “사치하면 공손하지 못하고, 검소하면 고루(固陋)하게 된다. 하지만 공손치 못한 것보다 고루(고집쟁이)한 편이 낫다.”
특히 졸부나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부자가 된 자들이 사치가 심하며 거만하기 쉽다. 왜 그런가? 제대로 돈을 쓸 줄 모르기 때문이다. 외형적인 표시로 내부적인 부족을 감추려고 하기에 그렇다.
자수성가한 사람은 대부분 검소하다. 하지만 검소가 도를 넘으면 고집이 세지고 자신과 주변 모두에게 인색하다. 결국, 쓰지도 못하고 세상을 떠난다. 남은 재산은 자식들이 대부분 탕진하고 만다.
세상은 돌고 돌아야 한다. 특히 경제적인 면은 선순환이 되어야 한다.
공자님은 사치는 경멸했고 구두쇠도 좋아하지 않았다. 공손과 경제의 순환을 강조하신 것이다. 사치한 것이나 고루한 것 모두가 바람직하지 않다. 하지만 사치(불손, 거만)의 해로움이 더 크다고 말씀하신다. 거만하지 말고 공손히 행동하라.
고루(固陋) -> 낡은 관념이나 습관에 젖어 고집이 세고 새로운 것을 잘 받아들이지 아니하는 것.
자왈 사즉불손하고 검즉고니 여기불손야든 영고니라
(子曰 奢則不孫 儉則固 與其不孫也 寧固)
사치할 사(奢). 공손할 손(孫). 검소할 검(儉). 굳을 고(固). 차라리 녕(寧)
-가사체로 풀어쓴 논어-
공손하게 살아가며 검소함을 실천하라
지나치게 검소하면 고루하고 인색하다
부유하게 사노라면 사치하기 쉽게되니
공손하고 검소함을 조화이뤄 살아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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