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

제철이 아닌 것을 먹지 않으셨다

애인논어 2023. 4. 2. 09:43

 

제철이 아닌 것을 먹지 않으셨다

 

(논어, 향당 8)

밥은 정미한 쌀밥을 싫어하지 않았고, 회는 가늘게 썬 것을 싫어하지 않으셨다.

밥이 상하여 쉰 것, 생선이 상하여 냄새가 나는 것, 고기가 뭉그러지면(부패) 먹지 않았다.

빛깔이 나쁜 것도 먹지 않았으며, 냄새가 나쁜 것을 먹지 않았으며, 알맞게 익히지 않은 것을 먹지 않았으며, 제철이 아닌 것을 먹지 않으셨다.

바르게 자른 것이 아니면 먹지 않으시고, 간이 맞지 않는 것을 먹지 않으셨다.

고기가 많아도 밥보다 더 많이 먹지 않았고, 술은 정한 양은 없으나 술 마시고 흐트러지는 일이 없으셨다. 저잣거리에서 파는 술이나 육포는 먹지 않으셨다. 생강은 질리지 않고 드셨으나 많이 드시진 않으셨다.

나라의 제사를 돕고 받아온 고기는 하룻밤을 넘기지 않고 나눠 주었고, 집에서 제사 지낸 고기는 사흘을 넘기지 않고 나눠 주었다. 사흘이 지난 것은 먹지 않으셨다.

음식을 드실 때는 말을 하지 않았으며, 잠자리에 들면 말을 하지 않으셨다.

비록 조촐한 잡곡밥이나 나물국이라도 반드시 엄숙하게 고수레를 하셨다.

 

2500년 전 옛날이었지만 현재에도 틀린 것이 없어 보인다.

 

사불염정하시며 회불염세러시다 사의이애와 어뇌이육패를 불식하시며 색악불식하시며 취악불실하시며 실임불식하시며 불시불식이러시다 할부정이어든 불식하시며 부득기장이어든 불식이러시다 육수다나 불사승식기하시며 유주무량하사대 불급란이러시다 고주시포를 불식하시며 불철강식하시며 부다식이러시다 제어공에 불숙육하시며 제육은 불출삼일하시더니 출삼일이면 불식지의니라 식불어하시며 침불언리어시다 수소식채갱이라도 과제하시대 필제여야러시다

(食不厭精 膾不厭細 食饐而餲 魚餒而肉敗 不食 色惡不食 臭惡不食 失飪不食 不時不食 割不正 不食 不得其醬 不食 肉雖多 不使勝食氣 唯酒無量 不及亂 沽酒市脯 不食 不撤薑食 不多食 祭於公 不宿肉 祭肉不出三日 出三日 不食之矣 食不語 寢不言 雖疏食菜羹 瓜祭 必齊如也)

밥 사(食). 싫을 염(厭). 날고기 회(膾). 가늘 세(細). 음식 상할 의(饐). 음식 맛이 변할 애(餲). 뭉그러질 뇌(餒). 익힐 임(飪). 팔 고(沽). 말린고기 포(脯). 생강 강(薑)

 

-가사체로 풀어쓴 논어-

공자님의 군자다운 식사모습 보이누나

쌀밥에다 생선회는 싫어하지 않으셨고

상한음식 뭉그러진 생선반찬 안드셨네

싱싱하고 깨끗한 것 좋아함이 군자라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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