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7회.252논어, 향당16)
잘 때는 죽은 사람처럼 자지 않았고 집 안에선 엄숙한 표정을 짓지 않았다. 부모의 상복을 입은 사람을 보면 비록 잘 아는 사이일지라도 반드시 엄숙하게 얼굴빛을 지었고, 면류관(관리)나 장님을 보면 친한 사이라도 반드시 예의를 갖추었다. 상복을 입은 자에게는 모르는 사이라도 그렇게 예를 표했다. 잘 차린 상이 나오면 반드시 정색하고 고맙다는 표정을 지었다. 천둥이나 바람이 심하고 세차도 반드시 얼굴빛이 변하셨다.
공자님의 일상생활의 예절을 보여주고 있다. 예에서 시작하고 예로서 끝을 낸다. 천둥이나 바람이 심하다면 천기가 변하는 것이니 이는 천심(天心)의 변화로 볼 수 있다. 그렇기에 더욱 몸을 바르게 하였다 한다.
침불시하시며 거불용이러시다 견제최자하시고 수압필변하시며 견면자여고자하시고 수설필이모러시다 흉복자식지하시며 식부판자러시다 유성찬이어든 필변색이작하시며 신뢰풍렬에 필변이러시다
(寢不尸 居不容 見齊衰者 雖狎必變 見冕者與瞽者 雖褻必以貌 凶服者式之 式負版者 有盛饌 必變色而作
迅雷風烈 必變) -논어, 향당 제16장-
* 잠잘 침(寢). 주검 시(尸). 상복 최(衰). 익숙할 압(狎). 면류관 면(冕). 소경 고(瞽). 반찬 찬(饌). 빠를 신(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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