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

인간이 동물과 다른 것이 바로 효(孝)가 있기 때문이다.

애인논어 2014. 11. 25. 10:10



(1285회.450논어, 양화21)
재아가 여쭈었다. “3년의 상은 그 기간이 너무 깁니다. 군자가 3년 동안이나 예를 행하지 못하면 예는 반드시 무너지고, 3년 동안이나 악을 행하지 않으면 악도 반드시 무너집니다. 묵은 곡식은 이미 없어지고 새 곡식이 이미 나오며, 구멍을 파 불씨를 얻는 나무를 바꾸어 불씨를 받는 것처럼 복상도 1년이면 족하다 할 것입니다.”
공자가 물었다. “1년만 하고 쌀밥먹고 비단옷을 입어서 너의 마음이 편안하더냐?”
이에 재아가 아뢰었다. “편했습니다.”
그러자 공자가 말했다. “너의 마음이 편했다면 네 뜻대로 해라. 본래 군자가 상을 당하면 맛있는 음식을 먹어도 달지 않고, 음악을 들어도 즐겁지 않고, 편안하게 있어도 불편한 것이다. 그래서 1년 상으로 마치지 않는 것이다. 그렇지만 지금 너의 마음이 편안하다면 네 뜻대로 해라.”
재아가 나가자 공자가 말했다. “재아는 참으로 어질지 못하구나. 아이는 태어나 3년이 지나야 부모의 품안을 벗어난다. 그러니 무릇 3년상이란 천하에 두루 통하는 상례이다. 재아에게도 부모로부터 3년 동안의 사랑을 받았을 것 아닌가.”
 
인간이 동물과 다른 것이 바로 효(孝)가 있기 때문이다. 효는 인간의 근본을 지탱해주는 근간이 되는 것이다. 반드시 물리적으로 3년 상을 지내라는 것은 아니다. 형식적인 3년이 아니라 은혜를 잊어서는 안 된다는 말씀이다. 마음속에서 우러나는 효심(孝心)을 가지라는 것이다. 효도는 고사하고 간간히 부모를 구타하고 살인까지 하는 패륜아들의 소식이 전해진다. 자식을 상전같이 받드는 잘못된 교육이 문제다.
 
재아문 삼년지상이 기이구의로소이다 군자삼년불위례면 예필괴하고 삼년 불위악이면 악필붕하니라 구곡기몰하고 신곡기승하며 찬수개화하니 기가이의로소이다 자왈 식부도하며 의부금하며 어여안호아 왈 안하이다 여안즉위지하라 부군자지거상에 식지불감하며 문악불락하며 거처불안이라 고로 불위야하나니 금여안즉위지하라 재아출어늘 자왈 여지불인야여 자생삼년연후에 면어부모지상하나니 부삼년지상은 천하지통상야니 여야유삼선지애어기부모호아
(宰我問 三年之喪 期已久矣 君子三年不爲禮 禮必壞 三年 不爲樂 樂必崩 舊穀旣沒 新穀旣升 鑽燧改火 期可已矣 子曰 食夫稻 衣夫錦 於女安乎 曰 安 女安則爲之 夫君子之居喪 食之不甘 聞樂不樂 居處不安 故 不爲也 今女安則爲之 宰我出 子曰 予之不仁也 子生三年然後 免於父母之懷 夫三年之喪 天下之通喪也 予也有三年之愛於其父母乎) -논어, 양화 제21장-
* 죽을 상(喪). 무너질 괴(壞). 무너질 붕(崩). 뚫을 찬(鑽). 부싯돌 수(燧)