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88회.453논어, 양화24)
자공이 여쭈었다. "군자도 미워하는 것이 있습니까?" 공자가 말했다. "미워하는 게 있다. 남의 잘못을 들춰내는 것을 미워하고, 아랫사람이 윗사람을 비방하는 것을 미워하고, 용기는 있지만 무례한 것을 미워하고, 과감하지만 꽉 막힌 것을 미워한다."
그리고 공자가 물었다. "사야(자공)! 너도 미워하는 것이 있느냐?" “남의 생각을 알아내어 자기 생각처럼 내세우면서 아는 척하는 것을 미워하고, 불손한 것을 가지고 용감하다 여기는 것을 미워하고, 남의 비밀을 캐내 공격하면서 정직이라고 여기는 것을 미워합니다."
소통의 시대에 특히 주의할 점을 지적하신 듯하다.
인터넷 시대에 오픈된 정보로 남의 일거수일투족을 일일이 찾아내 세상에 알리는 사람들이 많다. 서로 얼굴을 보지 않는다고 예의가 결여된 만용으로 혼돈을 조장하는 행태는 소통의 사회를 불통의 세상으로 만들어 버린다. 사람을 비방하면서 사실이 아닌 말까지 지어내 왜곡된 사회를 조성하기도 한다. 불선(不善)을 미워하고 선(善)을 사랑하라.
자공왈 군자역유오호이꼬 자왈 유오하니 오칭인지악자하며 오거하류이산상자하며 오용이무례자하며 오과감이질자니라 왈 사야 역유오호아 오요이위지자하며 오불손이위용자하며 오알이위직자하노이다.
(子貢曰 君子亦有惡乎 子曰 有惡 惡稱人之惡者 惡居下流而訕上者 惡勇而無禮者 惡果敢而窒者 曰 賜也 亦有惡乎 惡徼以爲知者 惡不孫以爲勇者 惡訐以爲直者) -논어, 양화 제24장-
* 일컬을 칭(稱). 헐뜯을 산(訕). 훔칠 요(徼). 들추어낼 알(訐). 용맹할 감(敢). 막힐 질(窒)
'논어'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마흔이 되어서도 남에게 미움을 산다면 그 인생은 더 볼 것이 없다.” (0) | 2014.11.30 |
---|---|
변덕스러운 사람과 소인은 상대하기가 어렵다. (0) | 2014.11.29 |
군자에게 용기만 있고 의로움이 없다면 난을 일으키고, 소인이 용맹하고 의로움이 없다면 도둑질을 하게 된다. (0) | 2014.11.27 |
인간이 동물과 다른 것이 바로 효(孝)가 있기 때문이다. (0) | 2014.11.25 |
잠시 지위가 높아졌다고 건방진 행동을 서슴없이 하는 소인배들이 많다. 겸손하자. 익을수록 더욱 숙여라. (0) | 2014.11.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