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92회.457논어, 미자2)
유하혜가 노나라의 재판관(사사)을 지냈는데 세 번이나 그 자리에서 쫓겨났다, 이를 두고 어떤 사람이 물었다. “당신은 아직도 노나라를 떠나지 않는가요?” 이에 유하혜가 대답했다. “도를 곧게 지키고 백성을 다스린다면 어디를 간다 해도 세 번을 쫓겨나지 않겠는가? 그렇지 않고 도를 굽히고 백성을 다스린다면 부모님의 나라를 떠날 필요가 있겠는가?”
청탁이나 힘에 눌리지 않고 오로지 정직하게 직책을 수행하다보니 눈 밖에 나는 것이 당연하다 그렇기에 세 번씩이나 쫓겨났다. 어느 곳이나 썩은 곳은 있는 것이다. 그렇기에 당당하게 현실에 맞서는 모습이 아름답다. 권력의 시녀라는 소리를 많이 듣는 위치가 예전이나 지금이나 다를 바 없다. 유하혜는 도를 굽히지 않고 오직 백성을 사랑한 군자다.
유하혜위사사하야 삼출이어늘 인왈 자미가이거호아 왈 직도이사인이면 언왕이불삼출이며 왕도이사인이면 하필거부모지방이리오
(柳下惠爲士師 三黜 人曰 子未可以去乎 曰 直道而事人 焉往而不三黜 枉道而事人 何必去父母之邦) -논어, 미자 제2장-
* 바른 도 직(直). 어찌 언(焉). 갈 왕(往). 굽을 왕(枉). 어찌 하(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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