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91회.456논어, 미자1)
미자는 떠났고, 기자는 종으로 변장하여 숨었고, 비간은 간하다 죽임을 당했다. 이를 두고 공자가 말했다. “은나라에는 세 사람의 인자가 있었다.”
무도한 폭군 주왕에게 미자는 인정을 베풀라고 간언했지만 들어주지 않자 떠났고, 기자도 폭정을 그만두라고 했지만 듣지 않자 미친척하고 노예같이 숨어살았고, 비간도 선정을 베풀라고 간언하다가 주왕에게 죽임을 당했다는 것이다. 모두가 오로지 백성을 위한 마음으로 위험을 무릅쓰고 폭정을 말렸다. 이렇게 군자의 도리를 다하는 것을 공자는 인자(仁者)라 추앙했다.
무슨 수를 써서라도 권력에 아부하며 빌붙어 있으려, 간에 붙었다 쓸개에 붙었다 하는 박쥐들이 깊이 새겨보았으면 한다.
-주왕의 폭정을 사가(史家)들이 주지육림 포락지형(酒池肉林 炮烙之刑) 이라고 기술했다.-
주지(酒池)는 말 그대로 '술로 가득찬 연못'이며 육림(肉林)은 '고기 숲'이니, 주왕의 호사스러운 쾌락생활은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
포락지형(炮烙之刑)은 '굽고 지지는 형벌'이라는 의미로, 기름 바른 쇠기둥을 숯에 달궈 사람이 그 기둥을 건너가게 하여 죽게 했으니 주왕의 잔인한 성품을 의미.
미자거지하고 기자위지노하고 비간간이사하니라 공자왈 은유삼인언하니라
(微子去之 箕子爲之奴 比干諫而死 孔子曰 殷有三仁焉) -논어, 미자 제1장-
* 키 기(箕). 종 노(奴). 견줄 비(比). 간할 간(諫)
'논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새로운 인물이 뛰어나면 기득권들이 반발하는 것은 고금을 통해 다름이 없다. (0) | 2014.12.03 |
---|---|
도를 곧게 지키고 백성을 다스린다면 어디를 간다 해도 세 번을 쫓겨나지 않겠는가? (0) | 2014.12.02 |
“마흔이 되어서도 남에게 미움을 산다면 그 인생은 더 볼 것이 없다.” (0) | 2014.11.30 |
변덕스러운 사람과 소인은 상대하기가 어렵다. (0) | 2014.11.29 |
남의 생각을 알아내어 자기 생각처럼 내세우면서 아는 척하는 것을 미워하고... (0) | 2014.11.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