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

지극한 덕은 남이 모르게 하는 것이다

애인논어 2016. 12. 9. 07:43


(2032회. 5차연재 논어, 태백1)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태백은 지극히 덕이 높은 분이시다. 세 번에 걸쳐 천하의 임금 자리를 양보했지만, 은밀히 하셨기에 세상 사람들이 그의 미덕을 칭송조차 못했노라.”

 

사양지심(辭讓之心)을 말씀하신다. 예(禮)는 사양지심에서 나온다. 자신의 욕심을 버리기에 사양하는 마음이 나오고, 사양하기에 덕(德)이 되는 것이다. 지극한 덕은 남이 모르게 하는 것이다.

태백은 주나라 태왕의 큰 아들로 당연히 임금이 될 수 있었으나, 태왕의 뜻에 따라 막내동생 계력에게 물려주고 홀연히 몸을 숨겼다. 태왕이 죽은 후 계력이 이었고 다시 계력의 아들 창(문왕), 문왕의 아들 발(무왕)이 은나라를 제압하고 천하를 차지하였던 것이다.

이로 인해 당시 은나라에 예속된 제후국에 불과한 주나라가 은나라를 제압하고 천하를 다스리는 주나라를 세웠다.

 

자왈 태백은 기가위지덕야이의로다 삼이천하양호대 민무득이칭언이온여

(子曰 泰伯 其可謂至德也已矣 三以天下讓 民無得而稱焉)

클 태(泰). 맏 백(伯). 이를 위(謂). 이를 지(至). 사양할 양(讓). 칭찬할 칭(稱)

 

-가사체로 풀어쓴 논어-

태백처럼 겸손하고 사양하면 편안해요

주나라의 장자라도 왕의자리 양보했지

은밀하게 진행하여 백성들도 몰랐다오

모든일에 공손사양 덕을세워 가보세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