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9회. 7차 연재 논어, 향당 4)
대궐 문에 들어갈 때는 몸을 굽혀 절하는 듯이 하여 송구스러운 모습을 지었고(문이 좁은 듯이), 설 때는 문 가운데를 피했으며, 들어가면서 문지방을 밟지 않으셨다. 임금이 있는 자리를 지날 때는 안색을 긴장되게 하고, 빠른 걸음으로 지났으며, 말이 모자라듯 과묵했다. 옷자락을 잡고 계단으로 당에 오를 때는 절하듯 몸을 굽혔고 숨을 죽여 멈춘 듯이 했다. 당에서 나와 계단을 내려올 때는 안색을 피고 화락한 얼굴빛을 지으셨고, 층계를 다 내려와서는 총총걸음의 품은 단정하고 아름다우셨고, 다시 제자리로 돌아와서는 경건하고 신중하셨다.
공자님이 공무를 처리할 때 행동거지가 예의에 어긋남이 없이 하신 것을 표현했다.
한시도 예의에 어긋남이 없는 것을 본다. 이렇듯 예의는 살아가는 기본이며 공기와 같은 것이다.
무례(無禮)한 세상이 안타깝다.
입공문하실새 국궁여야하사 여불용이러시다 입불중문하시며 행불복역이러시다 과위하실새 색발여야하시며 족곽여야하시며 기언사부족자러시다 섭자승당하실새 국궁여야하시며 기언사부족자러시다 섭자승당하실새 국궁여야하시며 병기사불식자러시다 출강일등하사는 영안색하사 이이여야하시며 몰계추진하시는 익여야하시며 복기위하사난 축적여야러시다
(入公門 鞠躬如也 如不容 立不中門 行不履閾 過位 色勃如也 足躩如也 其言似不足者 攝齊升堂 鞠躬如也 屛氣似不息者 出降一等 逞顔色 怡怡如也 沒階趨進 翼如也 復其位 踧踖如也)
구부릴 국(鞠 ). 몸 궁(躬). 밟을 리(履). 문지방 역(閾). 갑자기 발(勃). 바삐 갈 곽(躩). 같을 사(似). 당길 섭(攝). 옷자락 자(齊). 병풍 병(屛)
-가사체로 풀어쓴 논어-
대궐문에 들어설때 허리굽혀 공손모습
한가운데 서지않고 문지방을 밟지마오
임금님이 지나실때 온화하고 긴장하오
공자님의 공무수행 눈에보듯 선하구나
#공자 #애인논어 #일공팔공논어 #정광영의공자왈 #정광영소장 #흙궁 #heukgung #녹청자 #논어
'논어'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격식에 맞은 복장과 언행 (0) | 2021.07.27 |
---|---|
사적이나 공적이나 어디든 예의 (0) | 2021.07.26 |
손님이 뒤돌아보지 않고 잘 갔습니다 (0) | 2021.07.24 |
공자님의 일상 예의 (0) | 2021.07.23 |
약자에 약하고 강자에 강한 자 (0) | 2021.07.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