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 3110

공평하면 모두가 기뻐할 것이다

공평하면 모두가 기뻐할 것이다 (논어, 요왈1-6) 백성에게 가장 소중한 민생문제와 상례와 제례를 소중히 하고 너그러우면 무리를 얻을 것이요, 믿음을 얻으면 백성이 신임할 것이요, 민첩하면 공적이 있을 것이요, 공평하면 모두 기뻐할 것이다. 위정자에게 백성이 바라는 것은 거창한 것이 아니라 살아가는 데 어려움 없게 해주는 것이다. 소중은 민식상제러시니 관즉득중하고 신즉민임언하고 민즉유공하고 공즉열이니라 (所重民食喪祭 寬則得重 信則民任焉 敏則有功 公則說) 너그러울 관(寬). 민첩할 민(敏). 기꺼울 열(說) -가사체로 풀어쓴 논어- 국민에게 소중한일 민생문제 상례제례 공직자는 이런일을 성심성의 다하여야 국민들이 신임하고 존경하며 따른다오 어려움을 감싸주고 해소해야 군자라오

논어 2024.02.15

숨겨있던 인재를 골라 등용했다

숨겨있던 인재를 골라 등용했다 (논어, 요왈1-5) 망했던 나라를 다시 일으켜주고, 끊겨가던 세대를 다시 이어주고, 숨겨있던 인재를 골라 등용했다. 이에 온 천하의 민심이 다시 돌아왔다. 민심이 천심이라는 것이다. 민심을 잃으면 모든 것을 잃어버린다는 것을 명심하라. 학연 지연 혈연 등으로 뭉쳐진 패거리 정치는 나라를 말아먹는다. 여멸국하며 계절세하며 거일민하신대 천하지민귀심언하니라 (興滅國 繼絶世 擧逸民 天下之民歸心焉) 멸망할 멸(滅). 이을 계(繼). 끊을 절(絶). 들 거(擧). 빼어날 일(逸). 돌아올 귀(歸) -가사체로 풀어쓴 논어- 민심이곧 천심이라 정치가의 경종이라 재임시에 잘했다면 무슨걱정 있으리오 국민들의 불평불만 하늘에서 듣고있네 옳은정치 바라거든 민심들을 잘읽어요

논어 2024.02.14

법도는 치우치지 않아야 한다

법도는 치우치지 않아야 한다 (논어, 요왈1-4) 도량형을 바로잡고, 문물제도들을 살펴 고치고, 없앴던 관서를 새로 다듬어 복구하니 사방의 행정이 올바르게 되었다. 백성이 편안하려면 공평해야 한다. 권력이 있건 없건 법도는 치우치지 않아야 한다. 모든 것을 백성 위주로 해야 바른 나라가 되는 것이다. 권력자나 있는 자의 목소리가 큰 나라는 후진국이다. 강자의 논리가 정당화되는 모습이 지금도 많이 보인다. 근권량하며 심법도하며 수폐관하신대 사방지정행언하니라 (謹權量 審法度 修廢官 四方之政行焉) 엄하게할 근(謹). 저울추 권(權). 살필 심(審). 없앨 폐(廢) -가사체로 풀어쓴 논어- 국민들이 편하려면 공평무사 첫째라오 권력이야 있건없건 치우치지 아니하고 모든일을 국민위주 처리함이 당연하오 지도자들 큰목소..

논어 2024.02.09

백성한테 잘못이 있다면 그 죄는 내가 홀로 지겠다

백성한테 잘못이 있다면 그 죄는 내가 홀로 지겠다 (논어, 요왈1-3) 주나라에는 하늘이 내려주신 큰 선물이 있다. 즉 인덕을 갖춘 훌륭한 인재들이 많다. 비록 지극히 친근한 사람이 있다 해도 어진 사람만 못하다. 백성한테 잘못이 있다면 그 죄는 내가 홀로 지겠다. 지극히 친밀한 친척이 많아도 어진 이만 못하니 인덕을 갖춘 자를 등용해 써라. 끼리끼리, 손이 안으로 굽는다느니 하는 구태적인 정치행태를 지금도 하고 있다. 하늘은 백성의 눈을 통해서 보고, 하늘은 백성의 귀를 통해서 듣는다. 그러므로 백성에게 허물이 있다면, 그 죄와 책임을 오로지 나(임금)에게 있다는 것이다. (천시자아민시 천청 자아민청 백성유과 재여일인 天視自我民視 天聽自我民聽 百姓有過 在予一人) 주유대뢰하신대 선인시부하니라 수유주친이나..

논어 2024.02.08

세상(백성)에 죄가 있다면 그 죄는 바로 제 탓입니다

세상(백성)에 죄가 있다면 그 죄는 바로 제 탓입니다 (논어, 요왈1-2) 은나라 탕왕이 하나라 마지막 임금인 무도한 걸왕을 쳐낸 다음 천자의 자리에 오를 때 천지와 제후들에게 말했다. “나 미천한 이(履)는 감히 검은 수소를 제물로 바치면서 천제에게 숨김없이 아룁니다. 죄를 범한 자는 감히 용서할 수 없으나 옛 임금의 신하라 해서 다 묻어 두지는 않을 것이며, 이를 살펴보심은 천제(백성)의 뜻에 있습니다. 나 자신에게 죄가 있다면 백성들과는 무관하지만, 세상(백성)에 죄가 있다면 그 죄는 바로 제 탓입니다.” 정권이 바뀌었지만, 무도한 걸왕의 신하들을 무조건 다 징벌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죄가 있는 자는 벌할 것이고, 그렇지 않은 신하는 새로이 찾아 등용한다. 이는 하늘의 뜻(민심)에 따라 공평하게 구..

논어 2024.02.07

당리당략도 없고 무사무친(無私無親)하다

당리당략도 없고 무사무친(無私無親)하다 (논어, 요왈1-1) 요임금이 말했다. “이보게 순아! 하늘이 정한 순서가 그대에게 왔으니 반드시 중용의 도를 지켜라. 세상의 백성들이 곤궁하면 하늘이 내리는 복록도 영영 끝이 나리라.” 순임금도 임금의 자리를 우에게 물려줄 때 똑같은 말을 해주었다. 덕 있는 사람에게 천명을 맡긴다는 것이다. 천명을 받고 임금이 되어도 임금의 도를 따라 덕을 세우지 못하면 하늘은 내렸던 천명도 거두어 새로 덕 있는 자에게 주는 것이니 이것을 혁명이라 한다. 순 임금에게 임금의 자리를 물려주기까지 요 임금은 다양한 방법으로 순임금의 사람됨을 살펴보았다. 당리당략도 없고 무사무친(無私無親) 하며, 오로지 국민을 위할 수 있는 사람을 선택했다. 요왈 자라 이순아 천지력수 재이궁하니 윤집..

논어 2024.02.06

군자는 말을 삼가야 한다

군자는 말을 삼가야 한다 (논어, 자장25) 진자금이 자공에게 말했다. “그대가 겸손한 것이지 공자님이 어찌 그대보다 어질겠는가?” 자공이 말해주었다. “군자는 한마디 말로 지혜롭게 되기도 하고 한마디 말로 지혜롭지 못하게 되기도 하므로 말은 삼가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선생님을 따라잡지 못하는 것은 마치 하늘에 사다리를 놓고 올라가는 꼴이다. 선생님께서 나라를 얻어서 다스린다면 소위 ‘백성의 살 방도를 세우면 세워지고, 인도하면 따르고 편안하게 하면 오고, 감동하게 하면 화평하고 살아 계실 때는 사람마다 영광스럽고 돌아가신 때에는 모두 슬퍼할 것이다.’ 그 어찌 미칠 수 있겠느냐?”고 하였다. 이런 성인을 이렇게 접하고 있으니 감사할 따름이다. 진자금 위자공왈 자위공야언정 중니기현어자호리오 자공왈 군..

논어 2024.02.05

공자님은 해와 달이라 아무도 넘을 수 없다

공자님은 해와 달이라 아무도 넘을 수 없다 (논어, 자장24) 숙손무숙이 공자를 헐뜯어 말하니 자공이 말했다. “그러지 마시오, 공자님은 가히 헐뜯을 수 없습니다. 다른 사람의 어진 것은 언덕과 같아서 넘을 수 있지만, 공자님은 해와 달이라 아무도 넘을 수 없다. 사람이 비록 일월을 끊으려 한들 어떻게 해와 달에 흠집을 내겠는가? 오히려 그 사람의 좁은 소견만 다 드러낼 뿐입니다.” 분수도 모르는 숙손무숙을 자공이 크게 책망하고 있다. 공자님 당대에 이미 성인의 반열에 드신 것이다. 숙손무숙이 훼중니어늘 자공왈 무이위야하라 중니는 불가훼야니 타인지현자는 구릉야라 유가유야어니와 중니는 일월야라 무득이유언이니 인수욕자절이나 기하상어일월호리오 다견기부지량야로다 (叔孫武叔毁仲尼 子貢曰 無以爲也 仲尼不可毁也 他人..

논어 2024.02.04

공자님의 담은 몇 길이나 높다

공자님의 담은 몇 길이나 높다 (논어, 자장23) 숙손무숙이 조정에서 대부에게 말했다. “자공이 공자보다 어질다고 본다.”라고 하였다. 자복경백이 자공에게 고했더니 자공이 말했다, “궁실 담에 비유한다면 나의 담은 어깨에 미쳐서 집안의 좋은 것을 엿볼 수 있으려니와 부자의 담은 몇 길이나 높아서 그 문을 들어가지 않으면 종묘의 아름다움과 백관의 호화스러운 것을 볼 수 없는 것이다. 그런데 그 문에 들어간 사람은 적으니 무숙의 한 말이 또한 마땅치 않겠는가?” 공자님의 인덕을 한마디로 설명한다. 숙손무숙이 어대부어조왈자공현어중니하니라 자복경백이 이고자공한대 자공왈비지궁장컨대 사지장야는 급견이라 규견실가지호어니와 부자지장은 수인이라 불득기문이입이면 불견종묘지미와 백관지부니 득기문자혹과의니 부자지운이 불역의호..

논어 2024.02.03

세상에는 누구든 선생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세상에는 누구든 선생이 될 수 있는 것이다 (논어, 자장22) 위나라 공손조가 자공에게 묻기를, “공자는 어디서 배웠는가.”고 물으니 자공이 대답했다. “문왕과 무왕의 도가 아직 땅에 떨어지지 않아 사람에게 남아 있으니 주나라의 문물제도에서 어진 이는 그 큰 것을 배워서 알고, 어질지 못한 이는 그 작은 것을 배워서 압니다. 문왕과 무왕의 도가 아닌 것이 없으니 선생님께서는 어디에서든 배우지 아니하겠으며 또한 어찌 일정한 스승이 있겠습니까?” 세상에는 누구든 선생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세 사람이 길을 가면 반드시 나의 스승이 있듯이, 하물며 성인이신 공자님이 어디서든 배우지 못했겠는가? 공손조가 공자를 홀대하는 느낌이 있다. 위공손조 문어자공왈 중니언학고 자공왈 문무지도 미추어지하며 재인이라 현자는 ..

논어 2024.0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