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6회. 5차연재 논어,공야장8)
맹무백이 물었다. “자로는 인덕이 있습니까?”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모릅니다.”
맹무백이 다시 묻자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유는 천승의 나라에서 정치의 책임자가 될 수 있으나, 그의 인덕에 대해서는 알지 못합니다.”
“구는 어떠한가요?”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구는 천호의 큰 읍이나 백승의 대부 집에서 읍장이나 가신 노릇은 할 수 있겠지만, 그의 인덕에 대해서는 알지 못합니다.”
“역은 어떻습니까?”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그는 예복에 속대를 두르고 조정에 나가 빈객들을 응대하게 할 수는 있겠지만, 그가 인덕에 대해서는 알지 못합니다.”
공자님은 제자에 대한 물음에 있는 그대로 말한다. 타인에게 천거하거나 소개할 때 덧붙이지도 않고 빼지도 않는 모습이다.
손이 안으로 굽는다는 소인배 행태는 없는 것이다. 군자는 더하거나 빼지도 않고 있는 그대로를 말한다. 뚜쟁이들의 말은 어디까지 믿어야 할지 모르겠다.
맹무백문 자로는 인호이꼬 자왈 부지야로다 우문한대 자왈 유야는 천승지국에 가사치기부야어니와 부지기인야케라 구야는 여하니이꼬 자왈 구야는 천실지읍과 백승지가에 가사위지재야어니와 부지기인야케라 적야는 여하니이꼬 자왈 적야는 속대립어조하야 가사여빈객언야어니와 부지기인야케라
(孟武伯問 子路 仁乎 子曰 不知也 又問 子曰 由也 千乘之國 可使治其賦也 不知其仁也 求也 何如 子曰 求也 千室之邑 百乘之家 可使爲之宰也 不知其仁也 赤也 何如 子曰 赤也 束帶立於朝 可使與賓客言也 不知其仁也)
수레 승(乘). 구실 부(賦). 재상 재(宰). 또 역(亦). 묶을 속(束). 띠 대(帶). 손 빈(賓)
-가사체로 풀어쓴 논어-
맹무백이 공자님께 제자인품 질문이네
공자님의 대답보면 사사로움 전혀없네
세사람의 제자평가 사실대로 말했어도
세사람의 인덕에는 모른다고 일관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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