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회. 5차연재 논어, 옹야24)
재아가 물었다. “인자에게 만일 우물에 사람이 빠졌다고 속이면 그 말대로 달려가 곧장 우물에 들어가나요?”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어찌 그렇게 하겠느냐? 군자는 가더라도 속임수에 걸려들지 않을 것이다. 일시적으로 속을 수는 있겠지만 결국 속임수를 모를 리 없을 것이다.”
인자는 선악을 분명히 구분하여 선한 사람은 사랑하고 악한 사람은 바르게 고치려 할 것이다. 무조건 너그럽고 사람을 사랑하는 것이 인자가 아니라는 것이다. 냉철하게 판단하고 혹, 속는 것 같아도 모르고 속는 게 아니라 알고 속아주는 것이다.
재아문왈 인자는 수고지왈정유인언이라도 기종지야로소이꼬 자왈 하위기연야리오 군자가서야언정 불가함야며 가기야언정 불가망야니라
(宰我問曰 仁者 雖告之曰井有仁焉 其從之也 子曰 何爲其然也 君子可逝也 不可陷也 可欺也 不可罔也)
비록 수(雖). 알릴 고(告). 좇을 종(從). 갈 서(逝). 빠질 함(陷). 속일 기(欺). 속일 망(罔)
-가사체로 풀어쓴 논어-
속임수로 행하는일 밝혀지기 마련이네
이런사람 돕는일은 삼가는게 마땅하니
사람에게 베푸는일 아무에게 하지마오
알고서도 속아주는 멋진군자 되어보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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