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성교육 966

예에서 시작하고 예로서 끝을 낸다

예에서 시작하고 예로서 끝을 낸다 (3021회. 7차 연재 논어, 향당 16) 잘 때는 죽은 사람처럼 자지 않았고 집 안에선 엄숙한 표정을 짓지 않았다. 부모의 상복을 입은 사람을 보면 비록 잘 아는 사이일지라도 반드시 엄숙하게 얼굴빛을 지었고, 면류관(관리)이나 시각장애인을 보면 친한 사이라도 반드시 예의를 갖추었다. 상복을 입은 자에게는 모르는 사이라도 그렇게 예를 표했다. 잘 차린 상이 나오면 반드시 정색하고 고맙다는 표정을 지었다. 천둥이나 바람이 심하고 세차도 반드시 얼굴빛이 변하셨다. 공자님의 일상생활 예절을 보여주고 있다. 예에서 시작하고 예로서 끝을 낸다. 천둥이나 바람이 심하다면 천기가 변하는 것이니 이는 천심(天心)의 변화로 볼 수 있다. 그렇기에 더욱 몸을 바르게 하였다 한다. 침불시..

논어 2021.08.08

내 집에다 빈소를 차리라

(3020회. 7차 연재 논어, 향당 15) 벗이 죽어 그가 돌아갈 곳이 없으면 “내 집에다 빈소를 차리라”라고 했다. 벗들이 선물을 보내오면 비록 값비싼 말이나 수레라 할지라도 제사에 올릴 고기가 아니면 엎드려 절하지 않는다. 의지할 때가 없는 벗이 죽으면 상을 치러주라. 아름다운 모습이다. 비록 벗이 귀하고 비싼 물건을 보내더라도 제물(祭物)로 쓰일 게 아니라면 엎드려 절하지 않는다. 조상에 대한 예가 극히 아름답다. 요즘 보기 힘든 상황이다. 붕우사하야 무소귀어든 왈어아빈이라 하시다. 붕우지궤는 수거마라도 비제육이어든 불배하시다. (朋友死 無所歸 曰於我殯 朋友之饋 雖車馬 非祭肉 不拜) 보낼 궤(饋). 비록 수(雖). 절 배(拜) -가사체로 풀어쓴 논어- 의지할곳 없는친구 죽게되면 상을치러 아름다운 ..

논어 2021.08.06

어찌 임 생각나지 않겠는가?

(3005회. 7차 연재 논어, 자한 30) 산 앵두 꽃잎이 바람에 펄럭이며 날리는구나. 어찌 임 생각나지 않겠는가? 하지만 너무 멀리 있구나. (시경의 구절) 이에 대하여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진정으로 생각함이 아니로다. (사랑한다면) 어찌 멀다고 하겠는가.” 공자님의 이성 간의 사랑에 대한 말씀이다. 상대를 사랑하고 그리워하는 남녀 간의 사랑은 정성과 행동이 수반되어야 한다고 말씀하신다. 진정으로 사랑한다면 사랑하는 상대가 멀리 있다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공자님의 이성간 순수 사랑 이야기다. 이는 인(仁)을 실천하라는 말씀과 상통한다. 술이편 29장에 “인을 멀다고 하겠느냐. 내가 인을 원하면, 인에 바로 이르니라.” 당체지화여 편기반이로다 기불이사리오마는 실시원이로다 자왈 미지사야언정 부하..

논어 2021.07.21

실행하는 자가 이룰 수 있다

(2993회. 7차 연재 논어, 자한 18) “산을 쌓는 데 비유하자면 한 삼태기를 채우지 못해서 그만두는 것도 내가 그만두는 것이다. 땅을 평탄하게 하는데 비유하자면 비록 한 삼태기를 부었더라도 일이 진척되었다면 내가 나서서 하는 것이다.” 세상사는 모든 일이 중지하거나 나가거나 모두가 자신에게 달렸다. 아무리 오랜 공을 들였어도 마무리 못 하면 결과가 없는 것이고, 어떤 일이든 실행하는 자가 이룰 수 있다는 말씀이다. 군자는 자강불식(自强不息) 스스로 쉼 없이 힘을 써야 한다. 자왈 비여위산에 미성일궤하여 지도 오지야며 비여평지에 수복일궤하여 진도 오왕야니라 (子曰 譬如爲山 未成一簣 止 吾止也 譬如平地 雖覆一簣 進 吾往也) 비유할 비(譬). 삼태기 궤(簣). 뒤엎을 복(覆). 갈 왕(往) -가사체로 ..

논어 2021.07.08

덕을 좋아하는 사람이 많은 세상

(2992회. 7차 연재 논어, 자한 17)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나는 덕을 좋아하기를 여색(색)을 좋아하는 것과 같이하는 자를 보지 못하였다.” 색을 좋아하는 것은 인간의 본능이다. 이처럼 덕을 좋아하는 사람이 많아지면 좋은 세상이 되는 것이다. 자왈 오미견호덕을 여호색자야로라 (子曰 吾未見好德 如好色者也) 나 오(吾). 어진이 덕(德) -가사체로 풀어쓴 논어- 여자좋아 함과같이 덕을좋아 하라시네 색을좋아 하는것이 인간본능 아니겠나 이와같이 덕을숭상 기뻐하며 산다면은 이세상은 한결좋아 살기좋은 사회되리

논어 2021.07.07

밤낮으로 쉬지 않고 흘러가는구나

(2991회. 7차 연재 논어, 자한 16) 공자님이 냇가에서 말씀하셨다. “흘러가는 것이 이와 같구나. 밤낮으로 쉬지 않고 흘러가는구나.” 세월의 흐름을 비유한 것이다. 쉼 없이 흘러가는 세월을 낭비하지 말라는 말씀이다. 군자는 자강불식(自强不息)하고 : 스스로 힘을 쓰고 쉬지 않는다. 무위도식(無爲徒食)하지 마라 : 하는 일 없이 헛되이 먹기만 하지 마라. 자재천상왈 서자여사부인저 불사주야로다 (子在川上曰 逝者如斯夫 不舍晝夜) 갈 서(逝). 버릴 사(舍). 쉴 식(息) -가사체로 풀어쓴 논어- 세월이란 물과같이 밤낮없이 흐른다오 귀한시간 낭비말고 알뜰하게 살아가며 스스로가 연구노력 쉬임없이 살아가요 아무일도 하지않고 먹는일은 부끄럽지

논어 2021.07.06

예의는 멀리 있지 않다

(2990회. 7차 연재 논어, 자한 15)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밖에 나가서는 공경을 섬기고, 집에 돌아와서는 부형을 섬기며, 장사는 정성을 다해 치르고, 술 때문에 문란해지지 않는다. 이런 것들은 나에게는 아주 쉬운 일이다.” 공자님의 일상이 예의에 벗어나는 게 없다. 당연히 사람이면 행해야 하는데. 이것들을 못 해 문제가 많이 발생한다. 예의는 멀리 있지 않다. 공경하고 효도하고 정성을 다하라. 자왈 출즉사공경하고 입즉사부형하고 상사불감불면하고 불위주곤이 하유어아재로 (子曰 出則事公卿 入則事父兄 喪事不敢不勉 不爲酒困 何有於我哉) 섬길 사(事). 벼슬 경(卿). 힘쓸 면(勉). 괴로울 곤(困) -가사체로 풀어쓴 논어- 밖에서는 어른공경 집에서는 부형섬겨 장사에는 정성으로 술때문에 실수마오 일상생활 ..

논어 2021.07.05

악(樂)은 시와 노래와 춤을 하나로 묶은 것

(2989회. 7차 연재 논어, 자한 14)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내가 위나라에서 노나라로 돌아온 뒤에 악(樂)이 바로잡히고 아(雅)와 송(頌)이 제자리를 잡았다.” 공자님이 노나라를 떠난 지 13년만인 68세에 돌아와 73세에 서거하기 전까지 5년간 여러 경서를 정리하였는데 그중에, 떠돌던 3천 여수의 시 중에서 예의에 맞는 것을 골라 305편을 추린 것이 ‘시경’이다. 악(樂)은 단순한 노래가 아니라 시와 노래와 춤을 하나로 묶은 것을 말하는 것이다. 자왈 오자위반로 연후에 악정하야 아송이 각득기소하니라 (子曰 吾自衛反魯然後 樂正 雅頌 各得其所) 나 오(吾). 되돌릴 반(反) -가사체로 풀어쓴 논어- 공자님이 떠나신지 십삼년후 귀국하여 오년동안 모으셨던 삼천여수 시중에서 삼백오편 간추리신 노래들이 ..

논어 2021.07.04

누추할 텐데 어떻게 사시겠습니까?

(2988회. 7차 연재 논어, 자한 13) 공자님이 동쪽 오랑캐 땅에 가서 살려고 하자 어떤 사람이 말했다. “누추할 텐데 어떻게 사시겠습니까?” 묻자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군자가 머물러 살면 어찌 누추함이 있겠소?” 군자가 거주하면 예의가 없다가도 예의가 바로 선다. 자연스레 교화(敎化)되고 문화가 발전되는 것이다. 군자는 사치와는 거리가 멀다. 소인배들이 겉꾸밈을 심하게 하는 것이다. 자욕거구이러시니 혹왈 누커늘 여지하잇꼬 자왈 군자거지면 하루지유리오 (子欲居九夷 或曰 陋 如之何 子曰 君子居之 何陋之有) 하고자 할 욕(欲). 거주할 거(居). 오랑캐 이(夷). 누추할 루(陋) -가사체로 풀어쓴 논어- 공자께서 동쪽땅의 오랑캐가 사는곳에 거기가서 살려하니 어떤이가 우려했네 군자들이 함께살면 사는곳도..

논어 2021.07.03

나는 사줄 사람을 기다리고 있다

(2987회. 7차 연재 논어, 자한 12) 자공이 물었다. “여기에 아름다운 옥이 있다면 궤 안에 감춰 두시겠습니까? 혹은 좋은 값으로 사줄 사람을 찾아 파시겠습니까?”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팔고말고! 팔고말고! 나는 사줄 사람을 기다리고 있다.” 배워서 학문과 덕행을 겸비한 사람은 인정(仁政)과 덕치(德治)를 펴고, 난세를 바로 잡아야 하는 책무가 있는 것이다. 그래서 백성을 잘살게 하고 나라를 평안하게 하는 것이다. 통치자가 현인(賢人)을 등용하는 것이 덕치의 시작이고 끝이 된다. 자공왈 유미옥어사하니 온독이장제잇가 구선가이고제잇가 자왈 고지재 고지재나 아는 대가자야이로라 (子貢曰 有美玉於斯 韞匵而藏諸 求善賈而沽諸 子曰 沽之哉 沽之哉 我待賈者也) 이 사(斯). 감출 온(韞). 궤 독(匵). 감출 ..

논어 2021.07.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