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70회.354논어, 헌문18)
자공이 말했다 “관중은 인자가 아니지요? 환공이 공자 규를 죽였는데도 따라 죽지 않고 오히려 그의 재상까지 되어 도왔으니 말입니다.”
공자께서 말했다. “관중이 환공의 재상으로 있으면서 그를 도와 제후들의 패자로 만들었고, 또한 천하를 하나로 바로잡았다. 이에 백성들이 지금에 이르기까지 관중의 은혜를 입고 있는 것이다. 만약에 관중이 없었다면 우리도 머리를 풀고 오랑캐처럼 옷을 입었을 것이다. 어찌 관중의 업적이 하잘 것 없는 남녀들이 절개를 지킨다고 개천에서 스스로 제 목을 매고 아무도 모르게 죽음을 범하는 것과 같은 것인가.”
백성을 위한 업적을 높이 치하하고 있다. 힘으로 패자(覇者)가 되었더라도 업적을 살펴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개인의 사리사욕을 위해 양지를 찾아가는 간신배가 아니고, 공공을 위한 관중의 모습을 높이 산 것이다.
패자가 되었더라도 국민의 편의를 위해 혼신을 다했다면 살펴서 좋게 평가해야 한다는 것이다.
자공왈 관중비인자여 환공살공자규어늘 불능사오 우상지오녀
자왈 관중이 상환공하고 패자후하여 일광천하하니 민도우금수기사하나니 미관중이면 오기피발좌임의러니라 기약필부필부지위양야라 자경어구독이막지지야리오
(子貢曰 管仲非仁者與 桓公殺公子紏 不能死 又相之 子曰 管仲 相桓公 覇諸侯 一匡天下 民到于今受其賜 微管仲 吾其被髮左衽矣 豈若匹夫匹婦之爲諒也 自經於溝瀆而莫之知也) -논어, 헌문 제18장-
* 으뜸 패(覇). 바로 잡을 광(匡). 은혜 사(賜). 없을 미(微). 덮을 피(被). 옷깃 임(袵). 도랑 독(瀆). 맬 경(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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